"내가 양현종-김광현 선배도 아니고…" 15승 에이스가 이제 1승, 하지만 153km 날개를 활짝 폈다

윤욱재 기자 2025. 6. 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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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다승왕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양현종 선배나 김광현 선배 같은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실패를 하더라도 부끄럽다고 할 수 없다. 나는 아직 젊고 배울 것이 많다"라는 곽빈은 "올해 우리가 리빌딩을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을 하실텐데 그 중심에 서고 싶고 '내년에 더 잘할 것 같다'라는 느낌을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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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해 다승왕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26)은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6월에야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그동안 팀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팀은 9위로 성적이 뚝 떨어졌고 그 사이 감독도 사표를 내고 떠났다.

그래서일까. 곽빈은 마운드에 돌아오자마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 3일 잠실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곽빈은 3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복귀해서 정말 잘 하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오래 쉬다보니까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투구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

그래서 곽빈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곽빈은 15일 잠실 키움전에서 7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면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0점을 줘도 되니까 가운데만 보고 던지자는 생각을 했다"는 곽빈.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 곽빈 ⓒ두산 베어스
▲ 곽빈 ⓒ두산 베어스

8회 2아웃까지 잡고 마무리투수 김택연에게 바통을 넘긴 곽빈은 "사실 완투하고 싶었다. 9회까지 매 타자마다 전력으로 다해서 잡으려고 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팀에 (김)택연이가 있다. 나보다 더 좋은 공을 갖고 있고 힘도 있으니까 택연이를 믿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곽빈은 지난 해 30경기 167⅔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면서 원태인(삼성)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제 에이스의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곽빈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당연히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깨버린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 내 자신에게도 '다시는 다치지 말자'라고 약속했는데 다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그래서 거의 한 달 동안 정말 생각이 많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올 시즌. 그래도 아직 남들보다 부끄럽지 않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내가 양현종 선배나 김광현 선배 같은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실패를 하더라도 부끄럽다고 할 수 없다. 나는 아직 젊고 배울 것이 많다"라는 곽빈은 "올해 우리가 리빌딩을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을 하실텐데 그 중심에 서고 싶고 '내년에 더 잘할 것 같다'라는 느낌을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 곽빈 ⓒ두산 베어스
▲ 곽빈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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