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인해전술’… 28만여개 기업 뛰어들었다

최지영 기자 2025. 6. 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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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향후 30조 달러(약 4경959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와 기업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수가 이미 지난해 28만 개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거머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도 주도하는 '제2의 전기차·배터리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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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4경원 규모’ 전망… 게임체인저 부상
현대차 ‘아틀라스’ 실증작업
테슬라 ‘옵티머스’ 시범 투입
글로벌 완성차업계 각축전 속
중국 업체가 패권 거머쥘 우려
BYD 등은 전담팀까지 운영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수가 이미 지난해 28만 개를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16일 나왔다. 사진은 중국의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의 시제품 모습. 샤오펑 제공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향후 30조 달러(약 4경959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와 기업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수가 이미 지난해 28만 개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거머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도 주도하는 ‘제2의 전기차·배터리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인학회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주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 : 한국의 전략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앞으로 최대 30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는 다른 제조업 분야와 비교해 인력 고용이 가장 많은 업종이자 인건비가 싼 신흥 시장에서 생산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지닌 산업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 국가 간 갈등이 큰 협상 품목”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내 로봇 기업들의 부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중국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약 28만6000개까지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85%가량은 최근 5년 이내 설립된 업체들”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업체가 160개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수없이 난립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코드명 ‘야오순위’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말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AI 제품 개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샤오펑은 자체 개발한 로봇인 ‘아이언’을 지난해 자사 공장에 투입해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산하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올 뉴 아틀라스’를 올해 안에 생산거점에 시범 투입하는 방안을 목표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를 지난해 전기차 생산 라인에 시범 투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0대가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BMW는 엔비디아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피겨 02’를 조립라인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정부가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격상하는 등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산업 진흥 정책과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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