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올랜도, 콜드웰-포프, 앤써니, 지명권 보내고 베인 영입

올랜도 매직이 힘을 주기로 결정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올랜도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트레이드로 데스먼드 베인(가드, 196cm, 98kg)을 데려간다고 전했다.
올랜도는 베인을 받는 대신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가드, 196cm, 93kg), 콜 앤써니(가드, 188cm, 84kg), 1라운드 지명권 네 장, 1라운드 교환권 한 장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올랜도 get 데스먼드 베인
멤피스 get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 콜 앤써니, 1라운드 지명권 네 장*, 1라운드 교환권^
* 2025 1라운드 16순위 지명권, 2026 1라운드 지명권(from 피닉스), 2028 1라운드 지명권, 2030 1라운드 지명권
^ 2029 1라운드 교환권(2순위 보호)
매직은 왜?
올랜도가 이번 시즌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랜도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력의 핵심인 파올로 벤케로와 프란츠 바그너가 복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순위를 유지하지 못했고,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했다. 결국, 2년 연속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력의 부분적인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으나, 이토록 빠른 시일에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다. 백코트에도 다수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부분적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한 만큼, 콜드웰-포프와 앤써니를 보내기로 했다. 득점력을 갖춘 베인을 받아들이면서 기존 원투펀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되 전력의 다변화를 좀 더 확실하게 갖게 됐다.
베인은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69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2분을 소화하며 19.2점(.484 .392 .894) 6.1리바운드 5.3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2년 차인 지난 2021-2022 시즌부터 평균 18점 이상을 꾸준히 책임졌다. 오히려 지난 시즌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평균 23.7점을 올리기도 했을 정도. 자 모랜트가 온전치 않은 사이 실질적인 주포로 역할을 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출전시간이 소폭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었다. 그런데도 평균 19점 이상을 책임지며 준수한 득점원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물며 가드임에도 경기당 6리바운드 이상을 따내는 등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리바운드를 따냈다. 제공권 싸움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등 프런트코트에 다소 컸던 전력 편중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신 올랜도는 베인을 데려오는데 많은 지출을 감행했다. 그간 보유하고 있는 1라운드 지명권 상당수를 활용한 것. 비록 다른 두 장은 이전의 거래로 확보한 것이긴 하나 올스타에 선정된 적이 없는 베인을 데려오는데 지명권 소진이 다소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체적인 지명권은 두 장에 불과하나 아쉬울 만하다.
또 다른 부담은 베인의 잔여계약이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 멤피스와 연장계약(5년 2억 600만 달러)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서 4년 계약이 남아있다. 사실상 연간 4,000만 달러를 2028-2029 시즌까지 지급해야 한다. 콜드웰-포프와 앤써니의 연봉 총합(약 3,470만 달러)보다 베인의 연봉이 많다.
이번 트레이드로 올랜도의 지출 규모는 더욱 커졌다. 트레이드 이전 기준으로 잠정적으로 확정된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올랜도의 연봉 총액은 무려 2억 달러에 육박했다. 여기에 콜드웰-포프와 앤써니가 나가지만, 베인이 들어오게 되면, 단순 지출만 2억 달러가 넘는다. 팀옵션으로 묶인 선수가 많아 이를 줄일 수 있으나, 지출 규모가 더 늘었다.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도 변화를 택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테일러 젠킨스 감독과 결별한 멤피스도 선수 구성이 바뀔 여지가 많았다. 그간 멤피스는 모랜트, 베인, 제런 잭슨 주니어를 중심으로 팀을 순차적으로 잘 다졌다. 그러나 모랜트가 징계와 부상으로 들쑥날쑥하면서 베인과 잭슨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컸다. 제대로 높은 곳을 겨냥조차 하지 못했다.
서부컨퍼런스는 동부보다 경쟁의 난이도가 좀 더 높았다. 지난 2021-2022 시즌에 56승을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2년 연속 50승을 거두면서 향후 우승 후보 대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사이 모랜트의 징계와 부상은 물론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선수가 대거 다치면서 27승에 그쳤다. 이번에 48승으로 만회했으나 모자랐다.
결국, 멤피스는 우선 지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베인을 덜어내기로 했다. 이번 시즌에도 지출이 여느 구단 대비 그리 많지 않았으나, 베인을 보내고 만기계약으로 분류할 수도 있는 이를 받아들인 것. 콜드웰-포프와 앤써니는 각각 다음 시즌 후, 선수옵션과 팀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즉, 앤써니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다.
이들의 연봉 총합이 베인보다 작은 데다 베인의 잔여계약(4년 약 1억 6,000만 달러)을 덜어낸 것은 성공적이다. 베인이 그간 팀에서 누구보다 꾸준했던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구성으로 한계를 노출했다고 볼 수 있으며, 올랜도의 제안이 거부하기 어려웠던 만큼, 멤피스가 이번 트레이드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멤피스도 다년간 핵심 선수에게 큰 비용을 안기면서 전력 유지를 지속했으나, 부분적인 개편을 택한 만큼, 베인을 보내고 잠정적 만기계약과 지명권 다수를 받아내며 숨 고르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여전히 선수 구성상 전력이 뒤지지 않으나 현재 구도에서 서부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전력을 다해보되 향후를 좀 더 대비할 포석을 마련했다고 볼 만하다.
무엇보다, 모랜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간 물의를 많이 일으켰기 때문. 앤써니의 가세로 그의 부상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징계와 부상으로 많이 자리를 비운 만큼, 앤써니가 사실상 주전 포인트가드로 역할을 할 수 있다. 혹, 모랜트가 다치지 않는다면, 백코트 전력을 두텁게 구축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콜드웰-포프는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가능하다.
콜드웰-포프는 이번 시즌 올랜도에서 77경기에 출장했다. 평균 29.6분을 뛰며 8.7점(.439 .342 .863) 2.2리바운드 1.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덴버 너기츠에서 뛰면서 평균 10점 3점슛 40% 이상을 꾸준히 책임졌으나, 올랜도에서는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하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 5경기에서 경기당 5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앤써니도 올랜도에서 꾸준히 중용됐다. 67경기 중 22경기에서 주전으로 출격하는 등, 주전과 벤치를 오갔다. 경기당 18.4분 동안 9.4점(.424 .353 .823) 3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책임졌다. 그러나 2년 차이던 지난 2021-2022 시즌에 평균 16.3점을 올린 이후, 팀이 자리를 잡는 사이 그의 역할과 기록은 점차 줄어들었다.
멤피스는 당장 2025 드래프트에 활용할 1라운드 티켓을 품었다. 멤피스는 이전에 트레이드로 금년도 지명권을 워싱턴 위저즈로 보낸 바 있다. 이번에 행사할 지명권이 없었으나, 해당 트레이드로 신인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26 지명권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 피닉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 것을 고려하면, 내년 드래프트픽도 기대할 만하다.
이번 트레이드로 잠정적인 지출을 대거 줄인 만큼, 잭슨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잭슨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멤피스가 잭슨을 원한다면 이번 여름에 연장계약을 맺을 수 있다. 혹, 협상이 여의찮다면 그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이번에 잭슨과 계약을 연장한다면 현재 구성을 지속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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