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내부 분노 직면”
이란 보복공습, 이스라엘 10분의 1 수준
‘저항의 축’ 세력도 군사 행동 없이 침묵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반이스라엘 집회에서 시위자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포스터를 들고 있다. [EPA]](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6/ned/20250616111811302sgmk.jpg)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고질적 경제난 속에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겹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항의 축’ 세력도 이스라엘과의 충돌로 크게 세력이 악화한 상황이라 도움을 받기도 힘든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에 핵시설이 공격받은 후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정권 내부의 큰 분노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공습 이후 이란 강경파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에 복수를 위협하는 가운데 온건파와 분열이 심화하는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이란 강경파가 우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의 최고 법관 모흐세니 에제이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리면 최고 6년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 군사력을 의심하는 분위기 형성돼 정권 압박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사적 문자 메시지에서 일부 이란 관료들은 이란의 대공망이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달았다. 이들은 “우리의 방공망은 어디에 있나”,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공격하고 우리 최고 지휘관을 살해하는데 이를 막을 수 없나”라는 대화를 나눴다.
NYT가 전화 인터뷰 한 이란 상공회의소 에너지 위원회 위원인 하미드 호세이니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지도부는 완전히 당황했으며 특히 최고 군 지도자와 핵 과학자들 살해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가까운 관계인 호세이니는 또 “이스라엘이 이란의 안보·군사 기관에 은밀히 침투한 정황에 관료들이 충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지난 13일 오전 최고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관료들은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권력 장악 40년 만에 결정적 순간에 직면했음을 이해했다고 혁명수비대 관계자가 NYT에 전했다.
또 이 회의에서 이란이 이스라엘과 장기전을 할 수 있는지, 특히 방어·미사일 역량이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미국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전쟁을 감당할 수 있는지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결국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가하는 길을 택했으나 애초 최대 10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계획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그쳤다.
친이란 세력으로 불리던 ‘저항의 축’ 세력이 와해한 점도 이란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을 맞서왔다. 하지만 이날까지 저항의 축 중에서 군사행동을 나선 세력없이 침묵하는 분위기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한때 10만명이 넘는 전투원과 15만기에 가까운 로켓·미사일 등을 보유했던 헤즈볼라가 약화한 점을 꼽았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전면전으로 맞붙었다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를 살해하고 헤즈볼라의 무기 상당수를 파괴했다.
결국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휴전을 맺었으며,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을 점령한 채 헤즈볼라를 위협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밀수하는 통로 역할을 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해 말 급작스럽게 붕괴하면서 헤즈볼라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기 보급로마저 끊기게 됐다. 하마스도 2023년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지난해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하며 세력이 쇠퇴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대학의 군사 전문가 안드레아스 크레이그 교수는 “이제 저항의 축은 하나의 축이라기보다는 모두가 각자의 생존에 몰두한 느슨한 네트워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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