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공석, 흥행 실패 신호? 4만 명 넘게 들어와도 클럽 월드컵 관중석은 '텅텅'

김태석 기자 2025. 6. 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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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여러 현지 매체들이 걱정한대로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에서 '빈 자리'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미국의 경기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무척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텅 빈 스탠드는 명색이 세계 축구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의 풍경을 해치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FIFA는 지난 15일 오전 인터 마이애미-알 아흘리전을 통해 미국 클럽 월드컵 개막을 알렸다.

명색이 클럽 월드컵인데 휑한 관중석이 연출되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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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X

(베스트 일레븐)

아니나다를까, 여러 현지 매체들이 걱정한대로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에서 '빈 자리'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제법 무게감 나가는 매치업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의 경기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무척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텅 빈 스탠드는 명색이 세계 축구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의 풍경을 해치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FIFA는 지난 15일 오전 인터 마이애미-알 아흘리전을 통해 미국 클럽 월드컵 개막을 알렸다. 현재 파우메이라스-FC 포르투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파리 생제르맹전, 바이에른 뮌헨-오클랜드 시티 등 총 세 경기가 열렸다. 이 세 경기에서만 20만 8,917명의 관중이 공식 집계되었다. 경기당 평균 5만 2,242명이니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관중이 몰린 경기장의 풍경은 그리 좋지 못하다. 현재까지 열린 경기 중 가장 적은 관중이 몰린 매치업은 바이에른 뮌헨-오클랜드 시티전이었다. 이 경기에는 2만 1,152명만 관중석을 메웠다.

두 번째로 적게 몰린 경기였던브라질 명문 파우메이라스와 포르투갈의 명문 FC 포르투의 대결은 경기장 풍경이 문제가 되었다. 파리 생제르맹이나 레알 마드리드급 명성을 가진 팀들의 대결은 아니지만, 양 팀 모두 국제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빅 클럽이다.

당연히 상당히 큰 팬덤을 가지고 있으며, 원정을 온 파우메이라스 팬들이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을 가득 메워 길거리 응원하는 모습은 현지 매체에서도 꽤 비중 있게 다뤄졌다.

ⓒ소셜미디어 X

그러나 정작 경기장 안은 달랐다. 0-0으로 끝난 이 경기의 공식 관중 수는 '고작(?)' 46,275명이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8만 2,500석 규모다. 단순 계산으로 점유율은 55%에 불과하다.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클럽 월드컵 무대라기보다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볼 법한 스탠드 풍경이 연출됐다.

명색이 클럽 월드컵인데 휑한 관중석이 연출되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소셜 미디어상에는 파우메이라스와 FC 포르투의 경기 킥 오프 직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관중석 풍경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2층 상단 관중석부터는 빈 자리가 크게 보인다.

미국의 경기장이 유럽이나 타 대륙의 그것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아무리 미국의 '위엄'을 사전에 계산한다고 해도 45% 가량의 '공석'은 여러모로 비판받을 소지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FIFA는 대회 개막 전부터 흥행 가능성과 선수 혹사 문제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선수를 갈아 넣는 대회'라는 비아냥도 뒤따랐기에, 흥행이라도 성공해야 비판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흥행도 빨간불인 상태다. 한 현지 매체는 "리오넬 메시의 경기를 단돈 4달러에 볼 수 있다"며 초저가 티켓에도 불구하고 매진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0개국에서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FIFA는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이 대회가 진정 '축구판 슈퍼볼'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문제의 파우메이라스-FC 포르투전이 열린 이 경기장,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조만간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될 것이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 HD FC가 이곳에서 플루미넨시와 격돌한다. 냉정하게 말해, 파우메이라스-포르투보다 네임 밸류상 더욱 '매치업 약세'인 이 경기엔 몇 명이 들어올까? 양 팀이 벌일 치열한 승부와 실제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어쩌면 더 휑한 풍경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감쌀지도 모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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