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협박, 가족까지 연락"…카톡 '불법추심' 막힌다
【 앵커멘트 】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족까지 협박하는 불법 채권추심업자들이 최근엔 본인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을 주로 쓴다고 합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해당 업자들의 카카오톡 계정을 직접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대 A 씨는 5개월 전 건강이 나빠져 생계가 어려워지자 고금리 사채에 손을 벌렸습니다.
30만 원을 빌리고 일주일 안으로 50만 원을 갚는 식으로 버텼지만, 빚이 눈덩이처럼 늘어나자 카카오톡으로 추심업자들의 끔찍한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불법 채권추심 피해자 - "보이스톡으로 하루에 70~80통 연속으로 오게 되고, '장기를 팔아라, 신장 하나 없다고 죽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했었던 것 같고…."
돈을 빌릴 때 담보로 낸 가족과 지인 연락처를 이용한 협박도 이어졌습니다.
▶ A 씨-불법 채권추심업자 통화 - "감당할 수 있겠나? 네가 준 개인정보들로 내가 어떻게 할 것 같은데?"
이런 업체들은 정식 등록 대부업자로 가장해 카카오톡으로 차용증을 요구하는 불법 추심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채무자한테 욕설, 밤에 반복적 연락을 하거나 가족 등 제3자에게 대신 갚으라고 요구하는 행위도 모두 불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불법추심이 계속되자 해당 업자들의 계정을 직접 차단하고, 피해자 신고 기능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천성준 /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3팀장 -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고 있어도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추심업자 입장에서 장점도 있고, 최근 (불법추심) 트렌드가 SNS 쪽으로 넘어가다 보니…."
금융당국은 이런 불법추심 업체 약 500곳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피해자들에게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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