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K 경영전략회의 3대 키워드는 ‘본질·리밸런싱·AI’

고은결 2025. 6. 16. 0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그룹이 '경영의 본질'에 입각한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사업구조 리밸런싱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경영의 본질' 회복,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AI 중심의 성장 전략 등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정비했다.

SK 관계자는 "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 포함 주요 CEO 20여명 참석
SKT 해킹 사태 이후 경영 기본 집중 강조
AI 중심 성장전략·그룹 차원 시너지도 모색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SK 고유의 기업문화 및 경영이념)‘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SK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그룹이 ‘경영의 본질’에 입각한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사업구조 리밸런싱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한 데 있다는 성찰 아래, 그룹 전반의 내실 강화를 통해 다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SK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SK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경영의 본질’ 회복,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AI 중심의 성장 전략 등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정비했다. 먼저 경영진은 최근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려면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므로,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단 것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본원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영의 모든 영역에 ‘경영의 기본기’인 운영개선을 접목해 경영 내실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경영의 기본을 되새기는 취지에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과 어록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종현 회장은 1986년 임원 간담회에서 “힘든 일도 패기를 가지고 꾸준히 추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자.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이 차지하게 돼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언급한 바 있다. 1989년 수펙스 세미나에서는 “매일 해결이 되든 안되든 그 문제를 생각하고 거기에 목표를 삼아서 모든 것을 생각하라”고 독려했다.

이날 회의에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성과와 한계 점검도 이뤄졌다. SK는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 생존과 성장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룹은 리밸런싱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219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올해 198개까지 줄였다. 하반기에도 사업 재편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SK실트론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며,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자회사 리뉴원과 리뉴어스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SK그룹은 AI와 첨단반도체 중심의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에 따라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 등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키자는 취지다.

회의 말미에 경영진은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구성원들이 패기를 발휘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 Level)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으로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뜻하는 SK의 경영철학이다. SK 관계자는 “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