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낯선 남성의 발작 알아챘다…“우리가 구한 아이가 구했다”

김수연 기자 2025. 6. 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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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기견 입양 행사에서 낯선 남성의 건강 이상을 감지한 유기견의 행동이 감동을 자아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Peopl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캠벨카운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입양 행사가 열렸다.

그러던 중 시에나는 갑자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한 남성 앞으로 다가갔다.

시에나가 처음 본 남성의 이상 징후를 먼저 알아차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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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기견 입양 행사에서 유기견 ‘시에나’가 남성의 이상증세를 감지한 일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SNS 갈무리 @Friends of Campbell County Animal Control〉
미국의 한 유기견 입양 행사에서 낯선 남성의 건강 이상을 감지한 유기견의 행동이 감동을 자아냈다.

■ 시에나, 낯선 남성에게 다가가 앞발을 얹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Peopl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캠벨카운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입양 행사가 열렸다.

암컷 유기견 ‘시에나’는 평소처럼 꼬리를 흔들며 방문객들을 반겼다.

그러던 중 시에나는 갑자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한 남성 앞으로 다가갔다. 시에나는 살며시 그에게 앞발을 얹었다. 지시된 행동도, 훈련된 동작도 아니었다.

잠시 뒤, 남성의 아내는 “남편의 발작이 곧 시작될 것 같다”고 외쳤다. 시에나가 처음 본 남성의 이상 징후를 먼저 알아차린 셈이다.

■ “훈련 받은 적 없어…개의 마법 같은 직감”

보호소 측은 “시에나는 응급상황을 감지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시에나의 행동에 대해서 “개들이 지닌 마법 같은 직감”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시에나는 배변 훈련이 잘되어 있고, ‘앉아’, ‘손’ 등 기본 명령도 익숙한 것을 미루어 보아 사람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보호소는 당시 상황을 SNS에 공유하며 “우리가 구조한 아이가, 결국 우리를 구한다”는 문구를 남겼다.

시에나의 행동은 온라인에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시에나의 입양을 희망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가족은 이미 세 마리의 반려견과 살고 있어 입양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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