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부모님의 노후를 위한 체크리스트 10

김지은 기자 2025. 6. 16. 09: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60부터 인생 2막이 시작된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부모님을 위해 체크할 리스트를 선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라고 말했다. 노년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노년이라고 해서 한적한 데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이 전부라고 여기는 건 금물이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대한노인회는 대선을 앞두고 노인 연령기준을 65세에서 75세로 단계적 상향 조정하는 것을 제안했다. 인간의 수명을 100세라고 가정했을 때, 삶 중 25%를 노년으로 살아야 한다. 노년은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시기다. 나의 성장을 위해 30년, 가족을 위해 30년을 살았다면 60살부터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부모님의 찬란한 노년을 위해서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자.

CHECK 1. 올바른 복약 관리

건강 관리의 기본이다. 우선 부모님 댁의 식탁 위에 언제 조제했는지 알 수 없는 약봉지와 먹다 남은 영양제를 체크할 것. 약에도 엄연히 소비 기한(보통 2개월)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까워도 소비 기한이 지났다면 버려야 한다. 특히 안약은 오염 가능성이 높아 개봉 후 1개월 이내, 연고류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소진해야 한다.

노년층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약물 오남용은 진통제다. 감기약에 든 해열진통제와 정형외과 등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동시에 복용해 진통제의 총 복용한 양이 최대 상한 양을 넘겨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통제가 통증을 과하게 억제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 노년층은 육류 섭취와 실외 활동이 줄어 단백질 보충과 미네랄 섭취(칼슘, 마그네슘, 아연, 망간, 크롬 등), 비타민D 및 항산화 영양제(비타민A,C,E, 셀레늄, 아연, 아스타잔틴, 피크노제놀) 복용이 필요하니 체크하자.

CHECK 2. 주기적인 검진

건강검진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진활 등 정밀형 건강검진과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 스크리닝 검사, 뇌졸중 검사 등을 함께 한다. 특히 전립선암, 췌장암, 담도암 등은 60대 이후에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그 외 퇴행성 관절질환, 치아, 시력과 청력 손상 등에 대한 검사도 포함되어야 한다. 이들은 큰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의 편의를 줄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감각기관 관리를 위해 이어폰 사용과 고음 노출을 줄이고 연 1회 청력검사를 받고,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생기기 쉬우니 시력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다.

CHECK 3. 신체상태에 따른 식습관 관리

우리의 몸은 만 40세와 66세를 기준으로 2차 성장기 때처럼 큰 변화를 겪는다. 신체의 상태가 다르게 바뀌기 때문에 건강 관리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 시작은 식습관의 변화. 과식보다는 소식이 권장되고, 혈당 조절이 취약해지므로 흰쌀이나 밀가루, 설탕 등보다는 현미, 통곡물 등을 섞어 먹는다. 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 올리브오일, 들기름 등 불포화 지방산 섭취를 늘리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 요리나 절임 음식의 염도를 조절한다. 핵심은 무조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나쁜 음식은 줄이고 좋은 음식은 늘이는 것이다.

CHECK 4. 운동의 습관화

운동은 습관화되어야 한다. 매일 최소 700~800보를 걷고,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하도록 권유해야 한다. 매일 5~10분간 맨몸 코어 운동을 하면 좋은데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강도와 빈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러한 운동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 예방에도 도움 된다고. 이 같은 운동은 걷기, 등산 등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만약 재미를 더하려면 클래스 등록도 좋다. 아쿠아로빅, 탁구, 수영, 헬스 등이 인기며, 재활 PT로 만성 통증을 교정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게티이미지뱅크

CHECK 5. 연금

은퇴 후 가장 큰 고민은 고정 수입이다. 국민연금이 있어도 생활비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기초연금, 노령연금 등 각종 수당을 챙길 것. 우선 기초연금은 2025년 기준 소득인정액이 월 202만원 이하라면 최대 월 40만 4000원을 받을 수 있다. 소득인정액은 소득, 재산, 자동차 등을 합산해서 심사한다. 각 주소지 주민센터나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신분증, 통장,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만약 국민연금을 10년 이상 납입했다면 65세 전후에 노령연금 지급 대상이 된다. 추가 납입으로 수령액을 높이거나 수령 시점을 선택할 수 있고,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상 수령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고령의 가족 부양자들에게 월별로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부양가족 연금제도도 있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배우자, 미성년 자녀, 장애 자녀(장애 2급 이상), 고령 부모(63세 이상), 장애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가 있는 경우 기본금액 이외에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혼인관계증명서나 가족관계증명서, 입양 관계증명서 또는 생계유지를 입증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준비해 전국 국민연금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국가 지원 외에 지자체 지원도 있다. 시, 군, 구 단위로 교통비를 지원하거나 문화누리카드로 영화, 공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에너지 바우처로 겨울 난방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경로식당 무료 이용권이라든가 밑반찬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각 지역 주민센터에 직접 문의 후 신청은 필수다. 같은 나이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혜택이 천차만별이니 발품을 팔아야 한다.

CHECK 6. 보험 전략

50대 이후에는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이 필요하다. 연금저축이나 IRP 등의 수령 구조를 확인하고, 치매 보험과 간병 보험 등 노후 질환을 대비한 상품 가입을 고려할 것.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유병자 전용 보험 활용을 고려하고 기존에 가입한 보장성 보험 중 중복 담보는 없는지 체크하고 정리한다. 즉, 보험료 부담은 줄이되 실손이나 암보험 등 핵심 보장은 유지하는 것. 또 보험료 과다 지출 방지를 위해 보험보다 연금 중심으로 이동하는 전략을 세운다. 동시에 나이가 들수록 신규 가입은 까다롭기 때문에 실손보험이나 암보험 등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 유지가 핵심이며, 상속 대비해 보험을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CHECK 7. 가족간의 소통과 인간관계

노년기 인간관계는 자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를 갖게 된다. 사회생활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타인과 대화가 줄기 때문에 관계 단절로 인한 고립감을 호소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식으로서 부모님과 자주 소통하는 것이다. "지금 뭐 하고 있느냐" "점심은 무엇을 드셨냐?" 등의 일상 대화를 하며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고 자존감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통에서 지지와 격려를 받을 기회가 생기면서 이해, 배려, 인내 등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형성된다. 노년기는 시간이 흐르며 맞이한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경험이다. 새로운 가치관, 소통방식, 인간관계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CHECK 8. 문화센터를 활용한 취미

노년기에는 각종 사회활동이 줄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렵다. 따라서 친목 도모 및 다양한 경험을 위해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 취미는 단순히 새로운 관심사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고 정서적 지지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 된다.

노년일수록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왕성하게 활동해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노화 혁신'에 게재된 미국 일리노이대와 시카고대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인간관계 폭이 넓고 타인과 활발하게 교류한 집단은 외로움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라며 "그들이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건강 상태는 좋았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문화센터를 적극 활용하자. 노래 교실이나 운동, 캘리그라피, 악기 배우기 등의 클래스를 등록해 부모님의 사회활동을 권장할 것. 일주일에 1~2회 정도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수업 후 식사를 한다거나 야유회를 떠나는 등 각종 활동이 파생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만으로 활기가 생기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CHECK 9. 건강한 일상을 위한 디지털라이프 

즐겁고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 디지털에이징이 필요하다. 노년층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키오스크, 온라인 예매 등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사회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마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부모님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 부모님의 요청에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닌 부모님이 직접 해보도록 한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 디지털 활용도는 급격하게 상승한다. 더불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각종 금융사기를 피하기 위한 URL 누르기 금지,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가 오면 통화를 한다 등에 대한 설명도 필수다. 또 TV만 시청하는 것이 아닌 유튜브, 인터넷, 라디오 등을 다양한 앱을 활용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도움 된다.

CHECK 10. 웰다잉을 위한 인생 설계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는 변화와 상실을 삶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상실을 단지 잃는 것으로 치부하며 우울감을 느끼는 것보다 이전과 다른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전환점으로 삼으면 어떨까? 살아온 세월만큼 손때가 묻어 오래된 물건을 정리한다든가, 유언장을 쓰며 생애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식이다. 단순히 죽음이 아닌 삶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는 웰다잉을 위한 인생을 설계하는 방식을 논의하자.

▲ 부모님의 노후 라이프 체크리스트

Copyright © 우먼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