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차지명 투수 울렸는데…'부상→재활→복귀' SSG 타격왕 외인, 왜 홈런 치고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나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늘 미안한 마음이 컸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에레디아는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에레디아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에레디아가 리그에서 홈런을 뽑아낸 건 3월 25일 인천 롯데전 이후 무려 82일 만이었다.
에레디아는 4월에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시술을 받았는데, 수술받은 부위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재활에 매진하다가 6월 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돌아왔다.
에레디아가 없는 동안 SSG는 에레디아가 그리웠다. 에레디아를 대신해 온 라이언 맥브룸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에레디아는 2023시즌 122경기 153안타 12홈런 76타점 76득점 타율 0.323, 2024시즌 136경기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 타율 0.360을 기록한 괴력의 외인. 특히 2024시즌 구단 최초 타격왕 및 SSG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점 기록 갈아치웠다. 또한 KBO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전 구단 상대 3할’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복귀 후에 타율이 0.260까지 떨어졌던 에레디아지만 이날 경기 포함 5경기 10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에레디아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부분이 팀에 긍정적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에레디아는 "긴 부상 공백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인지 오늘 홈런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타격감 자체에 크게 연연하진 않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매일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다. 매 경기 나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고, 몸만 잘 버텨준다면 타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155km 강속구로 SSG 타선을 제압하던 이민석에게 어떻게 홈런을 뽑아냈을까.
에레디아는 "솔직히 홈런을 노린 건 아니다. 좋은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들어섰고, 그게 운 좋게 넘어갔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에레디아는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좋지 않은 날씨 속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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