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살린다더니’…6억 저온 창고 무용지물
[KBS 창원] [앵커]
창원의 한 어촌에선 어촌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비 등 6억 원을 들인 저온 창고가 1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문그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어촌마을.
창원시가 6년 전, 어촌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며 21억 원을 들여, 저온 창고를 짓고 마을회관을 신축했습니다.
어업인들의 수산물 판매와 보관을 돕기 위한 저온 창고입니다.
이렇게 안으로 들어서면, 20평짜리 빈 창고 공간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지은지 1년이 지나도록 내부는 텅 비어 있고,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저온 창고가 필요했던 어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수근/창원 욱곡마을 어민 : "과생산이 됐을 때 시세도 약하고 판매처도 제대로 안 되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거로 냉동을 해 놓았다가 (팔아야 하는데)…."]
다 지은 저온 창고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창고 설계 변경으로 주민들의 자부담금이 5천만 원 넘게 늘어났는데, 이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농어촌공사가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설계를 변경했다는 입장인 반면,
[김종만/창원 욱곡마을 이장 : "농어촌공사에서 요구를 하는 마을 자부담금이 마을 주민들의 의사하고는 안 맞는 이야기입니다. (추가 자부담금은) 농어촌공사에서 처리를 해야 될 부분이지…."]
농어촌공사는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주민들의 요구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항변합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조금 놓친 부분도 있고 소통이 안 된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자부담을 지침상으로는 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저희가 일부를 뭐 감해드릴 수도 없고…."]
창원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6억 원이 넘게 든 창고는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김도원
문그린 기자 (gre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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