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때문에 좋은 시기 놓쳐요”…토마토 농민 ‘불만’

조휴연 2025. 6. 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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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토마토는 화천 대표 특산물이죠.

해마다 토마토축제까지 열립니다.

그런데 농민들 사이에선 축제 시기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왜 그런지, 조휴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토마토 농장입니다.

예년같으면 가지마다 5개 정도가 열려야 하는데 올해는 2개 밖에 안달렸습니다.

모양이 길쭉해 상품 가치가 없는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올 봄, 저온 현상으로 토마토 생산량 자체가 줄게 생겼습니다.

[문영주/토마토 재배 농민 :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날씨는 처음 봤어요. 4월에 영하 3도까지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일교차 때문에 엄청 힘들었어요."]

여기에 해묵은 걱정거리가 더 있습니다.

8월 초에 열리는 토마토축제 납품 시기 때문입니다.

토마토 재배 방식은 심고, 따는 시기에 따라 2가지로 나뉩니다.

4월 중순쯤 심어 7월 하순쯤 수확하면 '전작', 한달쯤 늦으면 '후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후작 토마토가 상품성이 좋아 값도 30% 정도 높습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후작 생산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토마토 축제 일정에 맞추려면 전작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축제에 쓸 물량 30톤 가량을 농가 50여 곳이 몯 분담해서 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축제 시기를 두 주 정도 늦춰 후작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최승용/토마토 재배 농민 : "10%고 20%고 하여튼 간에 무조건 덜 주고 갖고 가니까. 농가를 위해서 축제를 해야 되는데 누구를 위해서 축제를 하는 것인지."]

하지만 축제위원회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방학과 휴가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오종수/화천토마토축제 추진위원장 : "갑작스레 어느 해에 날짜를 옮기는 거는 쉽지 않아요. 이제 우리가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게 있잖아요."]

축제 추진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치르고 난 뒤, 축제 시기 조정에 대해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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