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정후 5월보다 지금이 더 안 좋다…6월 1할대 추락 위기, 김혜성과 맞대결이 중요한 게 아니다

김진성 기자 2025. 6.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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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페이스가 5월보다 6월이 더 안 좋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김혜성(26, LA 다저스)과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LA 주말 3연전은 16일까지 열린다. 김혜성이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희한한 기용법 탓에 화제를 모으지만, 알고 보면 김혜성 이상으로 이정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부상과 수술로 3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실질적으로 올해가 풀타임 첫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잘 보내는 노하우를 몸으로 머리로 익혀 나가는 과정이다.

메이저리그는 KBO리그보다도 18경기가 많은, 162경기 체제다. 월요일에 고정적으로 쉬는 KBO리그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휴식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10연전 이상의 장기연전이 수시로 펼쳐진다.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최대 5시간이다. 시차적응에 체력관리까지 피로 누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 발휘를 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다.

이정후는 월별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표본이 적은 3월을 제외하면, 4월에는 26경기서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17득점 2도루 OPS 0.908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1차 위기가 왔다. 27경기서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 9득점 1도루 OPS 0.613에 머물렀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다시 상승세를 탔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최근 다시 내림세다. 6월 들어 12경기서 39타수 8안타 타율 0.205 1타점 10득점 1도루 OPS 0.732다. 볼넷을 이미 9차례 얻어내면서 출루율과 OPS 관리는 잘 된다. 그러나 안타가 확실히 많이 안 나온다. 자칫 6월 타율이 1할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

특히 다저스와의 이번 3연전 첫 2경기서 8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치면서 타율 2할7푼대가 무너졌다. 0.275서 0.266까지 내려갔다. 이날 다저스 3연전 마지막 경기서 2할7푼대를 회복할 수도 있지만, 2할6푼대 초반까지 내려갈지도 모를 일이다.

볼넷을 많이 골라내고, 삼진이 적은 건 다행인데,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안 나온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14일까지 배럴타구 비율 하위 14%, 하드히트 비율 하위 9%다. 스윙스피드 하위 8%는 큰 문제는 아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실투를 워낙 잘 쳐서 스윙스피드가 느려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가 적은 건 좋은 신호는 아니다.

타구속도도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104.6마일의 속도로 3루타를 뽑아낸 것을 제외하면, 개인 탑10 대부분 4월에 만들어냈다. 5월을 기점으로 타구의 질이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연히 이정후도 이런 고민, 어려움을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워낙 영리하고, 자신의 타격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하는 선수라서 슬럼프가 긴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무대가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다. 이정후에게 진짜 첫 위기가 찾아왔다고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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