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과학이야기] 경도인지장애 예방과 관리는 건강한 노인 준비의 첫걸음

2025. 6.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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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20.4%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만 60-69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는 치매로, 암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치매의 병리적 변화가 증상 발현 10-20년 전인 40대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건강관리 및 생활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연구로 현재는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수행되고 있으며,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중재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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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20.4%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만 60-69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는 치매로, 암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나타났는데, 정상인지와 치매의 중간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의 유병률은 28.42%에 달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이환되고, 경도인지장애 진단 후 6년 정도가 지나면 80%가 치매로 진행된다. 문제는 경도인지장애가 치매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73%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저하가 주관적 증상 및 객관적 검사로 확인되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 외에 인지훈련과 생활 습관 개선, 사회적 활동과 같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치료제로 새롭게 허가를 받은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혹은 경증의 알츠하이머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중증 치매로 진행될 확률을 줄이지만 기억력을 더 좋아지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 외에도 고가의 비용과 뇌부종 등의 부작용도 약물 사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또한 치매의 병리적 변화가 증상 발현 10-20년 전인 40대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건강관리 및 생활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인지저하 및 치매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연구로 FINGER Network study가 있다. 이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연구로 현재는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수행되고 있으며,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중재 연구이다. 생활 습관 중재는 식이요법과 운동, 인지훈련, 사회활동, 그리고 혈관위험요인 관리로 이루어져 있다. 2년간 생활 습관 중재를 실시한 결과, 시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약 25% 향상되었다. 특히 실행 기능, 처리 속도, 복잡한 기억 작업 등 다양한 인지 영역이 개선됐다. 결국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시 치매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는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계 위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질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관 협착이나 뇌 위축 등으로 뇌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치매가 심해질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라 하더라도 알츠하이머 외의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나 우울증 등이 대표적 원인인데, 이러한 관련 질환의 치료로 경도인지장애가 호전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지속적인 인지활동이다. 독서나 기억력 훈련, 게임 기반 인지훈련 등을 할 수 있는데, 중앙치매센터에서 신문을 활용한 인지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로 금주 및 금연,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신선한 과일과 생선 위주로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 흡연과 과음은 치매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 60세 이상은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매년 치매 조기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기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을 늘려야,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될 것이다. 박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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