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탄소 해결사 '잘피'‥쓰레기에 갇혔다

이준호 2025. 6. 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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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바닷속 탄소를 흡수하는 왕 거머리말이, 강원도 양양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폐 통발 같은 해양쓰레기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이 튼 새벽, 강원 양양군의 무인섬 조도.

이곳의 위도는 북위 38.0도인데요.

강원도 유일의 해양보호구역인데, 지금 바닷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수심 15m 가까이 다다르자 드넓은 연둣빛 해초숲이 펼쳐집니다.

해양보호생물인 '왕거머리말' 잘피입니다.

잘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에서 인정하는 바닷속 3대 탄소흡수원입니다.

이 가운데 동해안에 제한적으로 사는 왕거머리말 군락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합니다.

도루묵 치어들은 떼를 지어 헤엄치고 넙치는 포식자를 피해 몸을 숨깁니다.

이처럼 어류 은신처와 산란장 역할을 하는 왕거머리말 잘피는 현재 서식지를 넓힐 중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부 잎에 품은 황금빛 씨앗을 주변에 퍼트리기 시작한 겁니다.

[윤재준/스쿠버다이버] "잘피가 이렇게 벌어져서 씨앗을 뿌리고 있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잘피를 위협하는 폐어구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군락지에 자리잡은 통발 주변에는 죽은 잘피들이 무덤을 이룹니다.

[김광민/스쿠버 다이버] "폐 통발이나 이런 거 보면 마음이 답답하죠. 이런 것들 때문에 생명체들이 많이 죽어가는 것도 보이니까, 그런 것도 보면은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런 해양쓰레기들은 잘피의 성장이나 번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김승현/경상국립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광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요. 잘피 잎에 손상을 준다든지 뽑히게 만드는 것처럼 물리적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인 양양군은 보호구역 안에서 통발 어업 등을 되도록 자제해달라고 어민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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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기자(jebopost@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25810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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