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얼굴 담는 사진작가…“사진값은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앵커]
우리 민족사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한 지도 어느덧 75년이 지났는데요.
10년째 6·25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뵙고, 이분들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그가 만난 참전 용사만 2,500명이라는데요.
카메라를 통해 담고자 했던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 함께 되새겨보시죠.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연스럽게, 됐습니다."]
열여덟 학도병으로 6·25에 참전한 청년은 아흔셋 노병이 됐지만, 전쟁의 상흔은 그대로입니다.
[류재식/6.25 전쟁 참전용사 : "실탄이 심장부에 와서 힘이 빠졌어요. 1밀리미터만 더 했더라도 심장이 터졌을 텐데, 심장 밑에 지금도 박혀서 70년을 넘게 살고 있습니다."]
나라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꽃 같던 청춘을 바쳤고, 생사를 함께한 전우는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재국/6.25 전쟁 참전용사 : "일부에서는 6.25(전쟁)를 안 알아주거든요. 그게 하나 제일 참 섭섭한데…."]
점점 잊히고 있는 전쟁의 용사들, 작가는 그들을 찾아 10년째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했습니다.
["액자값을 물어보신다면,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이렇게 담은 참전 용사 사진만 2,500여 장, 국군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참전용사들을 만나기 위해 200곳 넘는 도시를 찾았습니다.
[라미/현호제/사진작가 : "(참전용사 나이가) 거의 90대 초·중반이라서 5년 뒤면 거의 사라지실 거예요. 자유를 지키는 분들, 지켰던 분들. 이런 분들의 얘기를 계속하고 싶은 겁니다."]
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에 비해 주목도가 낮아 '잊힌 전쟁'이라고 불리는 6.25 전쟁.
용사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 '잊히지 않는 것'입니다.
[류재식/6.25 전쟁 참전용사 : "이런 사진이 남아서 좋은 6.25의 전사들, 영웅이었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가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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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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