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지수’ 고안한 레너드 로더 에스티로더 명예회장 별세

‘에스티로더’를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으로 키운 레너드 로더(92) 명예회장이 14일 별세했다. 193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레너드 로더는 에스티 로더를 공동 창업한 에스티 로더와 조셉 로더 부부의 아들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 해군 소위로 복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그가 1958년 사업에 합류했을 때 에스티로더는 비상장기업이었다. 당시 연매출은 80만달러 정도였다. 그가 사장에 이어 회장으로 재직한 1972~2009년 회사는 급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아라미스, 크리니크, 랩 시리즈 등 여러 브랜드를 만들었고 아베다, 바비 브라운, 조 말론, 맥(MAC) 등 브랜드를 인수했다. 현재 에스티로더는 25개 이상의 브랜드를 150여 나라에서 판매하며 연간 매출은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른다. 2009년부터는 명예회장을 맡았다.
로더는 경기와 립스틱 판매량의 관계를 수치화한 ‘립스틱 지수’를 고안한 인물로 유명하다. JP모건체이스의 행동과학 전문가 디프티 나굴라팔리는 “큰 것이 손에 닿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작은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고 이 현상을 설명했다. 경기가 어려워 값비싼 물건을 사기 어려울 때 립스틱처럼 상대적으로 작고 저렴한 물건을 자주 사게 된다는 의미다.
미술품 수집가이기도 했던 로더는 뉴욕 사교계의 유력 인사였다. 2013년 피카소 등 입체파 작가 작품 78점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컬렉션의 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올해 6월 기준 약 156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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