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이 공격 멈추면 우리도 중단”
미국·이란 6차 핵 협상 취소

이스라엘이 13일 이란 핵 시설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이 첫 공격 당일 바로 보복 공습을 감행하자 14일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에 나섰고, 이란도 바로 재보복 공격을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민간인 주거 지역을 공습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양국의 군사 충돌이 수주간 계속될 수 있다며 전면전과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이 먼저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우리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이스라엘군 당국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란은 13일 밤부터 3일간 이스라엘 전역에 100~150여 기의 탄도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동원한 미사일 공습을 최소 다섯 차례 퍼부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를 중심으로 중부 지역과 서안 지구에 접한 예루살렘 주변,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 일대가 주요 표적이 됐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15일 오전 “사흘간 최소 13명이 숨지고 28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다층 방공망이 이란의 거듭된 공격에 과부하에 빠져 허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즉각 방공 지원에 나섰다. AP는 “미국이 13일 밤부터 중동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방공 미사일 체계, 인근 해역의 구축함 등을 총동원해 이란발 미사일 격추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란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의 추가 사망 사실도 확인됐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14일 “알리 바카에이 카리미 등 핵 과학자 3명, 또 이란군 총참모부의 골란레자 메흐라비 준장(정보 담당), 메흐디 라바니 준장(작전 담당)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핵 과학자는 총 아홉 명, 군 최고 수뇌부는 최소 여섯 명으로 늘어났다. 장성급 사망자는 30명에 육박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급 전화 회담을 갖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이 우리를 공격하면 미군의 힘과 완력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준으로 (이란에) 내려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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