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청춘의 추억…강촌 피암터널 화려한 부활 할까

오세현 2025. 6.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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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개통 이후 폐허로 방치된 강촌 피암터널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기대감이 모아진다.

피암터널은 MT 명소 강촌을 상징하는 곳 중 하나로, 중년세대들의 청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차 운행이 한창일 때만 해도 강촌은 MT명소로 위세를 떨쳤고 독특한 분위기의 피암터널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명소였다.

춘천시는 최근 국토부가 주관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에 '강촌 피암터널 일원 관광자원화'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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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역 폐쇄 이후 15년째 폐허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신청
포토존 등 관광자원화 추진 기대
▲ 강촌 피암터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채 15년째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중년세대들의 청춘이 서려있는 MT 명소 강촌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방도겸 기자

경춘선 개통 이후 폐허로 방치된 강촌 피암터널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기대감이 모아진다. 피암터널은 MT 명소 강촌을 상징하는 곳 중 하나로, 중년세대들의 청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15일 방문한 강촌 피암터널.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의 분위기는 쾌청한 날씨가 무색하게 삭막하기만 하다. 군데군데 새겨진 낙서는 빛을 바랬고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티가 역력했다. 관광객들도 피암터널 입구에서 잠시 머물 뿐이다.

강촌의 한 주민은 “예전에 기차가 다닐 때만 해도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드물다”고 했다.

피암터널은 1995년 돌더미들이 철로에 떨어지는 낙석 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됐다. 콘크리트 기둥 50개로 구성됐으며 각 기둥에는 각양 각색의 낙서들이 빼곡하다.

기차 운행이 한창일 때만 해도 강촌은 MT명소로 위세를 떨쳤고 독특한 분위기의 피암터널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명소였다.

하지만 2010년 경춘선이 들어서면서 1939년 간이역으로 지어진 강촌역은 폐쇄, 새로운 강촌역은 마을 안쪽으로 이전했다. 이와 맞물려 피암터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15년 째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BTS나 엑소(EXO) 등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 화보 촬영지로 반짝 유명세를 얻었지만 피암터널의 회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역사회에서 피암터널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춘천시는 당시 20억원을 들여 길이 58m 규모의 출렁다리를 피암터널 인근에 설치했고 ‘강촌에 살고 싶네’ 등의 노래비도 세웠다.

민선 7기 당시에는 남이섬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 강우현 전 대표와 손을 잡고 피암터널을 그래픽 터널, 아트공방, 배달식당, 만능공방으로 바꿔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마저도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피암터널은 이제 또 다른 갈림길에 섰다.

춘천시는 최근 국토부가 주관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에 ‘강촌 피암터널 일원 관광자원화’를 신청했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춘천시는 안전보수 작업을 거쳐 포토존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욱이 올 하반기 강촌 도시재생사업 신청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피암터널이 갖고 있는 추억과 이야기가 많은 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시에서도 안타깝다”며 “사업에 선정돼 피암터널이 다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세현 기자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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