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동 전면전 위기, 경제안보·교민 안전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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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선제 기습 공격하자,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공방이 격화일로다.
이란에선 지금까지 78명이 숨지고 320명 이상이 다쳤으며, 이스라엘 역시 3명이 죽고 약 80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갈등의 두 축인 양국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선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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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현지 교민과 우리나라 주재원 등 국민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 전면전에 앞서 교민 철수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대사관을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부터 점검하길 바란다. 외교부가 그제부터 이란과 이스라엘의 일부 지역에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에 따라 여행객 등은 미리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길 당부드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이란을 포함한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전면전 위기가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불똥이 튀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경제안보 방안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국제 유가는 13일 이후 연일 급등해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올랐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거나 이번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에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역시 대부분 이 해협을 통과한다. 민관이 힘을 합쳐 고유가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원유 비축량 점검 및 수입선 다변화 등 수급 안정화 대책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정부는 또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급 비용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외환시장 동향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원유의 70% 이상, 액화천연가스(LNG)의 30% 이상을 중동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현실에서 고유가 우려로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사전에 불안 심리를 차단하는 것도 급선무다. 당장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전반의 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들도 원자재값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에도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여파로 내수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높아졌고 먹거리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선제 대응 과정에서 결코 실기해서는 안 된다. 중동 수출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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