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말리그] ‘양준석 바라기’ 양정중 신주빈 “돌파하면 신주빈! 그런 선수가 되고 싶죠”

[점프볼=종로/정다윤 인터넷기자] 양정중의 2승을 안긴 3학년 신주빈(183cm, G)이 LG 양준석(23, 180cm)을 언급했다.
양정중은 15일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단대부중과의 맞대결에서 71-55로 승리하며 예선 2승을 거뒀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연이은 블록슛과 수비로 공격 흐름을 끊으며 시소게임이 펼쳐졌고, 17–17로 2쿼터에 접어들었다. 신주빈의 득점으로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스틸에 이은 속공, 베이스라인 돌파, 스핀 무브에 이은 점퍼까지. 순간순간 틈을 비집고 들어간 신주빈의 움직임은 공격의 활로를 틔웠고, 3학년 박재형(23점), 김석환(16점)과 함께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신주빈은 공수 전반에 걸쳐 존재감이 뚜렷했다. 1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숫자만 봐도 경기 전개의 중심이었다. 속공 상황에선 직접 마무리하고, 적극적인 드라이브 인으로 수비를 무너뜨렸다. 단단한 수비와 빠른 전환 속에서 경기를 끌고 가는 톤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양정중 진상원 코치는 “(신)주빈이는 정통 포인트가드다. 신장도 피지컬도 워낙 좋아서 고등학교, 대학교 가서 훨씬 더 잘할 선수”라며 “경기 조율이 앞으로 더 기대하는 부분이다. 사실 주빈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편차가 많이 큰 편이기도 해서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워낙 패스를 좋아하다 보니 공격에선 다소 소극적일 때가 있기에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상원 코치의 말처럼, 신주빈의 가장 큰 강점은 ‘리딩’이다.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흐름을 읽고, 동료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해 적재적소에 공을 전달한다. 단순히 패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팀 농구의 흐름을 설계하는 시점에 서 있다. 신주빈이 코트에 있을 때 양정중의 공격은 훨씬 유기적으로 흘러간다.
경기 후 만난 신주빈은 “경기 내용은 좀 말려서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이겨서 괜찮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와 전환 속공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날 경기. 특히 신주빈이 중심이 된 속공 전개는 점수 차이를 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주빈도 “팀적으로 속공이 잘 풀린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수비가 잘 돼서 스틸이 많이 나왔다”며 “내 공격에서 잘 된 부분은 사실 없지만 코치님이 주문하셨던 드라이브 인은 괜찮았던 것 같다”며 소회를 보였다.
최근엔 돌파 이후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곧장 림을 겨냥하기보다 중간에서 한 템포 멈춰 서는 타이밍을 만들고 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돌파 후 스핀 무브로 수비를 벗겨낸 뒤 미들 점퍼를 깔끔하게 꽂기도 했다.
신주빈은 “요즘은 드라이브 인을 하다가 중간에 멈춰서 중거리슛 연습을 하고 있다. 근데 오늘은 생각보다 그게 잘 안 나왔다. 슛에서 자신감을 좀 더 올려야 한다. 자신 있게 메이드를 해야 되는데 밖으로 패스만 하니까 코치님이 답답해 하시는 것 같다(웃음)”고 덧붙였다.
신주빈에게 ‘닮고 싶은 선수’를 묻자, 창원 LG 양준석의 플레이를 자주 찾아본다고 전했다. 자신 있게 슛을 쏘는 동시에 패스도 잘하는 양준석의 스타일을 추구한다. “정해진 롤모델은 없지만 양준석 선수 플레이를 많이 본다. 투맨 게임할 때 자신 있게 던지고 패스도 잘 줘서 영상으로 자주 참고한다.”
한편,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단국대 2학년 신현빈(197cm, F)과 온양여고 1학년 신서빈(175cm, F)은 신주빈의 형, 누나다. 세 남매 모두 농구를 하는 집안이지만 막상 가족끼리 한자리에 모이면 농구 이야기가 주가 되진 않는다고 했다.
“우리 경기 얘기는 잘 안 하는 편이다. 대신 KBL 얘기를 많이 한다. 누가 우승할지, 어느 팀이 제일 센지 이런 얘기만 가족들과 한다. 내가 시즌 초부터 SK나 LG가 우승할 거라 했는데, LG가 정말 우승하더라.”
마지막으로 신주빈은 “조 1위에 올라 왕중왕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우승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돌파하면 신주빈’이라는 말이 나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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