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소년이 온다’ 문학기행 이모저모
도심 곳곳서 5·18 정신 되새겨
온 가족·친구와 함께 역사 공부
주먹밥 나눔·민주묘지 헌화 등
"5·18 문학기행, 감동 속 마무리"

◇온 가족이 함께 역사탐방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5·18의 아픔과 정신을 문학과 역사로 되새긴 '소년이 온다' 문학기행이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와 전남 각지에서 모인 120여 명의 지역민들은 광주·전남 일대 문화·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천에서 온 홍용진(44), 선경진(43), 홍민재(14), 홍민준(11) 가족은 한승원 문화학교와 5·18민주광장, 전일빌딩 등을 방문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 선경진 씨는 "평소 역사적인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가족들과 함께 이번 문학기행을 오게 됐다"며 "전일빌딩부터 민주묘지까지 탐방하는 것은 처음인데 역사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자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그날의 일을 생생하게 느꼈다"며 "나였으면 행동할 수 있었을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 덕분에 민주주의가 이뤄졌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5·18민주화운동 아픔과 상처
문학기행 참가자들은 5·18 관련 영상 시청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거나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5·18을 상징하는 주먹밥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당시 아픔과 의미를 생생하게 느꼈다.
주먹밥 체험에 나선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주먹밥은 대동정신의 상징이다"며 "학생들이 직접 먹어보며 당시 공동체 정신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라 위해 훌륭한 일 하고 싶어요"
역사 현장에 참여한 교사, 학생 등 참가자들은 "한강 작가의 책에서 읽은 이야기들이 활동과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순천에서 온 여중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민주주의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순천삼산중 2학년 박소윤, 박서영, 정지율, 이서하 양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교과서에서 본 내용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직접 맞서 싸운 분들 뿐만 아니라 주먹밥을 전달하는 등 뒤에서 도운 시민들도 정말 멋있고 용기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목숨 바쳐 희생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