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중단직후…합참 "北 기괴한소음 청취안돼" 남북관계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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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직후 북한이 그동안 접경지역에서 내놓았던 기괴한 소음방송도 청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스스로 안보 손발 묶는 대북확성기 중단'으로 평가한 뒤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가 대북확성기였는데 이재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북한 독재정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북 전단과 대북확성기부터 아무 조건도, 협상도 없이 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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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어떤 의도든 평화의 물꼬 돼야" 국민의힘 "안보의 손발 묶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직후 북한이 그동안 접경지역에서 내놓았던 기괴한 소음방송도 청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평화의 물꼬가 트일 차례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데 반해 국민의힘은 안보의 손발을 묶는 행위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이후 북한도 특별한 소음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 일시적인 것인지, 계속 이렇게 할 것인지 묻는 기자 질의에 “알려드린 대로 현재 청취되고 있는 지역은 없다”며 “그러나 어제(11일) 야간, 밤늦은 시간에 정지가 되었고 또 오늘 새벽이나 아침에 없는 것은 확실하나, 오후에도 없을지, 계속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침 보도에 새벽 5시쯤까지 음악 소리가 들렸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 이 실장은 “저희가 청취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만한 어떤 태도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어제(11일) 대통령실에서 그러한 내용들을 설명한 거로 안다”고 설명한 뒤 “(북한의) 태도 변화와 함께 정부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맞서 대북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즉각 대남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북한의 대남 방송은 밤낮으로 짐승 울음소리와 기계긁는 소리, 귀신 소리 같은 기괴한 소음이어서 접경지 주민들이 고통과 두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
정권교체 이후 이 같은 남북간 군 당국의 대치 완화 움직임을 두고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에서 “접경지에도 '진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평화의 물꼬가 트일 차례”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중단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접경지역 주민들이 소음 지옥에서 벗어나실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불신을 걷어내고 평화와 공존, 공동 번영을 향한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반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에 반해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스스로 안보 손발 묶는 대북확성기 중단'으로 평가한 뒤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가 대북확성기였는데 이재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북한 독재정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북 전단과 대북확성기부터 아무 조건도, 협상도 없이 껐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억제력 없는 일방적 평화 타령이 얼마나 공허한지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다”며 “북한 정권이 해안포 사격, GP 총격, 무인기 도발 등 9.19 군사합의를 수없이 위반했고, 전면파기 선언까지 했는데 이런 일의 재발을 막을 방안은 밝히지도 않은채 일방적 무장해제에 가까운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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