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아파트 분양가 … 1년새 5천만원 올랐다
자잿값·인건비 ↑ 등 공사비 상승이 주요 원인
분양가 부담·최신 설계 트렌드 도입 소형 인기

[충청타임즈] 충북에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가 전년 대비 5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중대형보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 충북에 공급된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2600만원 대비 4500만원 상승했다.
1년 사이에 분양가가 5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은 건축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7% 상승한 154.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 공사비 변동 수준을 수치화한 지표다.
또 고금리 부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의 안전관리 비용도 공사비 상승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도 건설업계에는 부담이다.
대한건축학회는 제로에너지 달성을 위해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태양광,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등을 시공할 경우 공사비가 종전보다 22.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제로에너지 아파트 건설에 드는 공사비가 현행보다 30% 가량 더 들 것으로 예측한다.
공사비 추이를 볼 때 이런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가 구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비 부담이 더 반영된 단지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가가 치솟자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국 전용 59㎡ 타입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34대 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용 84㎡ 타입의 경쟁률 12.97대 1보다 약 1.8배 높은 수치다.
청주에서는 지난해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 사직 59㎡ 타입 평균 경쟁률이 3.81대 1을 기록했다.
이달 전 가구가 전용면적 59㎡로 구성된 아파트가 공급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 지하 3층~지상 24층 7개 동 650가구 규모인 동남 하늘채 에디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소형 선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수요자들이 옮겨갔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과 최신 설계 트렌드 도입 등으로 인해 59㎡ 타입의 수요가 국민평형 전용 84㎡를 넘어서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전용 59㎡ 타입의 분양 물량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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