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냉면도 1만원대…외식물가 5년새 25% 넘게 폭등
‘런치플레이션’ 서민가계 부담 가중
김밥 상승률 최고…자장면도 27%↑
인건비·원재료 상승 복합요인 작용

특히 최근 5년 사이 광주·전남 외식 물가가 평균 25% 이상 폭등하면서 심화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점심값 상승)으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주지역 외식 주요 8개 메뉴(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삼겹살·삼계탕·비빔밥·김치찌개) 가격은 2020년 4월 대비 평균 28.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사이 김밥(2천400원→3천460원) 가격은 가장 큰 폭인 44.2%나 상승했다. 이어 비빔밥 32.9%(7천900원→1만500원), 냉면 32.1%(7천800원→1만300원), 자장면 27.8%(5천400원→6천900원) 등의 순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8개 외식품목 가격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5.1% 올랐다.
8개 외식품목 모두 2020년 4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15% 이상이었다. 이 중 김밥이 29.6%(2천100원→2천722원)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비빔밥 27.4%(7천111원→9천56원), 자장면 27.1%(5천333원→6천778원), 냉면 26.9%(7천444원→9천444원) 순이다.
다만, 김밥의 경우 가장 높은 상승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천원대를 유지했다.
외식 비용이 급등한 것은 전기·가스료, 인건비 인상 등과 함께, 지속된 원재료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4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주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6.76(2020년=100)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식품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어개(118.35)는 전월과 비교해 1.2%, 1년 전보다 9.2% 상승했으며 신선채소(130.33)는 전월 대비 6.0%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9% 올랐다.
전남지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1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 식품은 3.2%, 식품 외는 1.6% 올랐다.
신선식품 중 특히 신선어개(119.51)가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0.1% 각각 오르며 먹거리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처럼 지난 5년 사이 광주·전남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각 17%·1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체감도가 높은 외식·생활물가·식품 물가가 실제로도 더 많이 올랐다.
정부도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계란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잡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급 불안이 발생하는 물품은 정부 비축 물량을 조기 방출하고, 산지 공급량을 실시간 점검해 시기별 수급 불안을 선제 관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또한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대책도 논의되고 있다.
라면 등 가공식품과 관련해서는 가격 인상 과정에 제품 생산·유통사들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시장 내 경쟁이나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촉진하도록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보호단체 등과 협력해 가공식품 원가분석 및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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