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불구 TK 리더십 ‘공백’… 현안사업 괜찮나
경북은 이 지사 입원 치료중
장기화될 시 국정 우선순위서
밀리거나 추진 동력 상실 우려
신공항·행정통합·취수원 등
대형 프로젝트 일제히 ‘빨간불’
민·관·지역 정치권 역할 요구
이재명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대구경북(TK)이 사상 초유의 리더십 동시 공백 상황을 겪고 있다. 자칫 장기화될 경우 양 시도가 협력해온 지역 현안사업이 새 정부의 국정우선 순위에 밀리거나 추진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는 지난 4월11일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시정을 이끌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장 공석 상황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가량 더 이어진다. 이로 인해 홍 전 시장이 '대구굴기'를 표방하며 밀어붙였던 역점 사업과 정책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도 지난달 29일 이철우 도지사가 신병치료자 입원하면서 2주 넘게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업무를 나눠 챙기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이 도지사가 치료에 전념하고 있고 간부들로부터 업무현황에 대한 보고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청 관계자는 이 지사가 조만간 업무 복귀를 할 것이라 시사했지만 일각에선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TK행정통합도 표류 위기에 처했다. 홍 전 시장과 이 도지사는 수도권에 맞설 인구 500만 명 규모의 메가시티(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행정통합에 의기투합했다. 이후 대구시와 경북도의 이견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중단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올해 2월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추진위 실무 논의를 거쳐 만든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특별법안도 국회에 상정시켰다. 하지만 특별법은 계엄과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고 향후 국회 통과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 북부권 주민 반발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할 리더십 부재가 해소되지 않으면 행정통합 논의는 진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민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취수원 안동 이전 사업(맑은물 하이웨이)도 비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대구시와 환경부, 안동시가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을 선언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낮은 경제성 논란과 환경단체 반발이 거세 새 정부에서 어떤 최종 판단을 내릴지 가늠키 어렵게 됐다.
예상치 못한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TK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각계각층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것. 특히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에 선제 대응하기위해 국정과제 기획추진단을 구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지만 수장의 공백을 상쇄할지는 여전히 걱정스런 측면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의 최근 발언이 주목된다. 이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균형발전 철학이 TK 발전의 실질적 동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TK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은 단순한 지방 현안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이기에 변경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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