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반드시 성공해야

해양수산부가 지난 12일 인천 중구에서 열린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인천항만공사·인천시·인천도시공사로 구성된 인천시컨소시엄이 제안한 재개발 사업계획을 다음 달 초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다음 달 모두 마무리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는 의미다. 인천시컨소시엄은 전체 면적 42만9천㎡ 가운데 공공용지에 해당하는 50.2%는 직접 개발할 예정이며, 주거·상업시설 부지는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정부가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재개발사업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4년 뒤인 2016년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무산되자 해수부, 인천시, LH, 그리고 인천항만공사가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3년 뒤 선도사업인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의 민간 운영사업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선정된 CJ CGV는 5개월 만에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손을 들어버리고 만다. 이듬해인 2020년 9월 새로 선정된 사업자 무영씨엠컨소시엄 또한 시공사측과 기성금 지급 시비가 붙어 공사가 또 중단됐다. 결국 인천시가 직접 시비를 투입해 공사를 재개하기에 이르렀다.
다음 달 고시되는 사업은 그동안 손도 대지 못했던 내항 1·8부두의 전면적인 대개조다. 2014년 민선 6기 유정복, 2018년 민선 7기 박남춘, 그리고 다시 2022년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이 이끄는 최근 10년의 인천시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점사업이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됐을 만큼 그 규모와 파급효과가 크다. 심화되고 있는 인천 신도심과 원도심 간 불균형 문제 해결의 바로미터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여부에 향후 100년 인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중요한 사업인데 그동안 끝도 없이 표류해왔던 것이다.
벌써부터 국내 1군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공청회에서 여러 전문가들도 지적했듯이 낮은 수익성, 떨어지는 지리적 접근성 등으로 인해 사업의 완전한 성공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1·8부두만 개발하고 원도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재개발이 된다 하더라도 해당 지역은 또 다른 고립된 섬이 될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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