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김지훈 "80세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인터뷰]

김진석 기자 2025. 6. 15. 19: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김지훈은 자신을 게으른 사람이라 칭했지만, 사실 그는 끊임없이 각성하고 노력하고 스스로와 싸우는 사람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배우 김지훈의 이야기다.

지난 7일 종영한 '귀궁'은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지훈은 강성한 나라를 꿈꾸는 개혁 군주 이정 역을 맡았다.

김지훈은 "요즘 드라마 16부는 길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좋은 성적에 대한 예상보다 그런 바람을 가지고 촬영했다. 열심히 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후 첫 왕 연기를 선보인 김지훈은 "왕 역할은 확실히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기 삶만 생각하면 되지만 왕은 개인의 삶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말과 행동의 무게감과 책임감이 들어있을 수밖에 없더라. 제가 가진 걸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가 생각한 이정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김지훈은 "처음엔 왕으로 접근을 했으나, 보다 보니, 왕도 그냥 이정이라는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전형적인 왕의 모습보단 사람의 상황과 어떻게 반응하는 가를 더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김지훈은 부상까지 입었다는 근황을 전하며 "한 신도 가벼웠던 신이 없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크던 작든 간에 모든 걸 쏟아부으며 연기해야 했고, 팔척귀라는 극도의 분노와 원한을 만나 에너지와 집중력을 써야만 했다"라며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고, 왕으로서 모습과 팔척귀에 빙의 됐을 땐 그런 원한들이 표현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팔척귀에 빙의된 연기를 선보이느라 두 가지 톤을 소화해야 했던 김지훈이다. 그는 "왕은 인간이니까 상황에 맞게 이정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팔척귀는 내면이 원한 가득한 귀신이다. 그런 것들을 껍데기로 원한이 가득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라며 "목소리도 왕의 목소리를 똑같이 냈을 때 빙의된 것 같단 느낌이 안 들 것 같았다. 그래서 내장 깊은 곳에서 끌어 오르는 것 같은 목소리를 내려했다. 더 거칠어야 할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더해 그는 여러 번 달라진 목소리를 두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팔척귀가 사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원혼이 뭉쳐있는 거니까 달라지는 목소리를 표현했다는 말도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정을 맡아 열연하며 감정까지 남김없이 쏟아낸 듯 보였다. 김지훈은 "감정이 늘 극적인 상황에 있으니까 북받치더라. 대본에 눈물이 없어도 눈물이 났다. 제가 그만큼 왕으로서 바른 왕이 되고 싶은 신념과 노력을 더했는데, 온전히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게 됐을 때 받은 위로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연기에 집중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했다는 김지훈이다. 그는 "운동을 하며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라며 "주변에선 드라마 작품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안보는 경우에는 예전에 했던 드라마를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요즘엔 '귀궁'을 언급해 주신다. 그래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귀궁'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20년 연기 세월을 모두 쏟아부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게 말한 이유는 정말 그렇게 촬영했기 때문이었다.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 나 스스로는 후회가 남지 않았다"라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공중파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사라진 신들이 허무하기도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전과의 서사 축약이 아쉽다며 "중전과의 서사들이 절반정도 안 나오게 되니까 나만 아는 감정이 됐다. 그런 부분은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편집으로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이유로 그런다는 게 알고 있지만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 제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지훈은 "넷플릭스로 넘어가게 되면서 세트의 규모가 지난 시즌보다 커진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모든 출연자들의 찐 리액션이 빵빵 터졌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 우리가 재밌게 하면 시청자분들도 무조건 재밌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훈은 자신을 두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그는 부지런한 일상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게으르기에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다. 안정해 놓으면 한없이 나태해진다"라며 "늘 저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간을 죽이는 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다가오니까 각성하고 노력하고 게을러지고 스스로와 싸움을 하는 게 제 삶을 요약하는 내용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로서의 효용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배우기에 오래 할 수 있다. 다른 직업과 비교해 봤을 때 이만큼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잘 선택받는 위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제가 배우로서 성실히 잘 살아왔다는 반증이 되는 것 같다"라며 "과정에선 힘들고 험난한 일들이 많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는 배우로 성장해 온 것 같아서, 스스로 그런 부분은 칭찬해 줘도 될 것 같다"라고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김지훈은 앞으로의 연기 생활을 예상하며 "좋아하는 배우들이 막 그렇다.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 이순재 선생님도 그렇고 80대까지 연기를 하시지 않냐. 정말 힘들고 대단한 일이다. 저도 그때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빅픽처이엔티, SBS '귀궁']

귀궁 | 김지훈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