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사업, 기대감 ‘쑥’
지역간 형평성 문제 정부 발목
국비 통한 전국 단위땐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역점적으로 추진했지만 정부 반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 사업’이 다시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 사업은 만 18세가 되는 청년 모두에 국민연금에 가입하도록 첫 보험료 1개월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가입 기간이 길수록 추후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공약으로 첫 가입 비용을 도가 부담해, 도내 만 18세 청년들이 국민연금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을 내걸었다. 그러나 정부 반대에 가로막혔다. 경기도만 도 예산을 토대로 시행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에서였다. 대신 도는 만 19~34세 도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조기 가입 관련 교육을 수료하면 3만원 상당의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가입 장려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빛을 보지 못하는가 싶던 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 사업은 이 대통령 취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국비를 들여 전국 단위로 지원을 실시할 경우 시행에 걸림돌이 됐던 지역간 형평성 문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도지사 재직 당시보다 제도가 보완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시엔 만 18세에 가입하고 수십년간 납부 예외 상태로 둔 후 추후 납부 제도를 통해 중년이 된 다음 한 번에 납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실제 연금 납부 기간보다도 수령액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는데, 제도 개편으로 추납 가능한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제한됐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에서도 검토 방향을 긍정적으로 틀 것으로 보인다. 대선 전 국민연금 제도 개편으로 연금을 ‘더 내고 덜 받을’ 가능성이 커진 청년들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 속, 생애 첫 국민연금 지원이 연금 제도에 대한 청년층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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