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제안 점검] ②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인천 탄소 배출량의 48% 차지…“절체절명의 과제”

전민영 기자 2025. 6. 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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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인천 TMS 측정 먼지의 약 50%
1·2호기 2030년 '조기 폐쇄'
11차 전력기본계획에 미포함
환경개선 지연 등 시민 피해
시, 내년 12차에 재건의키로
▲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인천일보DB

인천 옹진군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가 사실상 무산됐다.

15일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 전기본)'에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는 1999년 80만㎾급으로 수도권 지역에 전력 공급을 위해 착공, 2004년 7월과 12월에 각각 완공됐다.

현재 6호기까지 있는 5080㎿ 규모의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전력공급의 20%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다.

앞서 정부는 제9차 전기본(2020~2034년)에 1·2호기를 포함한 총 6기의 석탄발전소를 폐쇄 후 LNG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022년 제9회 동시지방선거 공약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영흥화력 1·2호기 폐쇄 시기를 2034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긴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제10·11차 전기본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 지난해 7월 11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주최한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 단원들이 재생에너지확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조기 폐쇄가 무산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 시민 몫이다.

여기에 옥외 저탄장 사업이 2025년에서 2026년 7월로 지연되는 등 환경개선 사업들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재비 상승과 3∼6호기에 사용할 석탄이 쌓여있어 지금으로선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배출량은 약 3200만t. 인천에서 굴뚝자동측정기기(TMS)로 측정되는 전체 먼지의 50% 이상이고, 인천 전체 탄소 배출량의 48.8%에 달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해서는 370만 그루가 필요하다. 인천의 부평구와 서구,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를 합친 만큼의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흥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에게 정부는 30년도 운영하지 않은 화력발전소를 폐쇄한 전례가 없다고 한다. 수도권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전력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는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수 없다고도 이야기한다"며 "전례는 지금 만들면 될 일이고, 전력 수요가 문제라면 재생에너지발전을 확대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노태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탄소중립위원장은 "영흥화력발전소 한 곳에서 나오는 탄소가 인천 전체 배출량의 약 48%를 차지한다"며 "이 사실은 인천의 탄소중립이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시는 제12차 전기본(2026~2040년)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다시금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 수립되는 제12차 전기본에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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