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정교함' 이동은,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우승…KLPGA 상금 3위로↑(종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장타자 이동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기다리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코스(파72·6,767)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이동은은 국가대표 후배인 루키 김시현(19)을 1타 차 2위(12언더파 276타)로 따돌렸다.
KLPGA 정규투어 통산 42번째 참가 대회만의 첫 우승이다. 앞서 2부인 드림투어에서는 2023년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과 함께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 이동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 19위에서 3위(4억9,954만833원)로 뛰어올랐다. 시즌 3승의 이예원과 올해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에 뒤따랐다.
또한 이동은은 대상 포인트 부문은 13위에서 4위(221점)로 도약했다. 이예원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박현경이 홍정민을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상승하면서 순위 변화가 있었다.
평균 타수에서는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예원과 방신실 2명이 올 시즌 이동은보다 평균 타수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22년에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 등과 국가대표로 뛰었던 이동은은 지난해 KLPGA 1부투어에 데뷔했다.
2024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공동 2위)와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단독 2위) 등에서 정상에 다가섰지만, 우승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또 다른 국가대표 후배 유현조(20)와 경쟁한 끝에 신인상 부문 2위로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뷔 첫해 대상 포인트는 19위, 상금 순위는 24위였다.
이동은은 2년차인 올해는 더 견고해진 골프를 선보였다.
2025시즌 첫 대회부터 이번 한국여자오픈까지 진행되는 동안, KLPGA 투어 간판 장타자 방신실(21)을 제치고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259.797야드)에 올랐고, 그린 적중률도 1위(78.73%)를 달리며 장타에 정확성까지 겸비한 '무적의 샷감'을 뽐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87위(65.7%)를 유지했고, 평균 퍼트 수는 소폭 상승한 90위(30.57개)다.

이날 김시현과 공동 1위로 시작한 이동은은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갔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24)가 4라운드 1-2번홀에서 2.7m 안팎의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동은과 김시현은 4번홀(파4)에서 나란히 3.7m, 1.5m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1타 차로 앞섰다.
6번홀(파3)에선 노승희와 김시현이 각각 7.7m, 2.6m 버디를 차례로 추가하면서 김시현이 단독 1위, 이동은과 노승희가 공동 2위에서 1타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동은이 8번홀(파4)에서 3.8m 남짓한 버디를 뽑아낸 데 이어 김시현이 9번홀(파4)에서 3.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전세가 또 역전됐다.
챔피언조 선수들이 전반 홀을 끝냈을 때 이동은이 12언더파 선두, 김시현과 노승희는 나란히 11언더파로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에 버디만 3개를 골라낸 노승희는 후반에 갑작스러운 티샷 난조를 맞았고, 막판 5개 홀에서 4개 보기를 쏟아내면서 1오버파 73타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 사이 이동은과 김시현은 똑같이 보기 1개와 버디 2개를 추가하며 후반에 1타씩 더 줄였다.

이동은은 2타 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홀과 약 27m 거리의 그린 주변 러프에서 완벽한 칩샷을 만들어 0.7m 파 세이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5.8m 버디 퍼트를 떨군 김시현은 1타 차로 간격을 좁히며 홀아웃했다.
한국여자오픈 2연패에 다가섰던 노승희는 단독 4위로 마치며, 21년만의 본 대회 역대 5번째 타이틀 방어 선수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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