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장마에 패션업계 ‘장마템’ 수요 ‘쭉쭉’

이보현 2025. 6. 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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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관련상품 검색량 5배 증가
패션업계 '레인 웨어' 잇단 출시
맑은 날도 착용 가능한 레인부츠
우중 골프 의상·우양산 등 선봬
수원시 AK&몰 신발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레인부츠를 구매하고 있다. 중부포토DB

"올해는 장마가 빨리 온다고 해서 품절되기 전에 레인부츠부터 마련하려고요."

예년보다 빠른 장마에 '장마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자, 패션업계가 '레인 웨어(Rain wear)'상품군을 키우며 장마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지난달 12일~이달 11일 장마 관련 상품 검색량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배 이상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우양산(779%) ▶레인부츠(113%) ▶우비(47%) ▶방수 바지(87%) 순이다.

또 다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도 지난 5월 한 달간 ▶레인부츠(140%) ▶레인재킷(116%) ▶우산(99%) 등 우천 관련 상품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무신사 월간 랭킹'의 레인부츠 아이템 중 상위권인 '헌터' 제품은 장마철이면 품절 사태가 일어나는 만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장마철에는 헌터 제품 중 가장 원했던 블랙 컬러가 빨리 품절돼 구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장마가 일찍 온다고 하니 미리 구매해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마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패션업계에서도 빠르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브랜드 '바버'는 레인부츠 품목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LF의 '헤지스 골프'는 지난달부터 우천 시에도 쾌적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레인 점퍼'와 '방수 버킷 햇'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의 '빈폴 악세서리'도 '애니웨더' 라인을 확대했다. 레인부츠는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다양화했고, 양산과 우산 기능이 모두 있는 '우양산'은 3단, 5단 등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모델로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빨라진 장마에 업계도 미리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 레인웨어도 비만 피할 수 있는 제품보다 패션과 기능 둘 다 챙기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 1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장마 통계가 시작된 1973년 이래로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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