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주목할 현안은] 1. GTX, 2030년 개통 기대…도심 활력 불어넣을까
B·D·E 노선 서울 접근성중점
단순 경유지 취급 '목적지' 과제
경기지역과 유기성도 고려해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전체 노선을 완성해 도심 활력과 함께 수도권을 '순환형 네트워크'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문제는 착공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 나가기까지 길이 순탄치 않다는 데 있다. GTX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얼마 전, B 노선 공사에 최소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FI(재무투자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사업에서 발을 뺀 게 대표적이다.
수도권 GTX 6개 노선(A~F)의 총 사업비는 약 133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4대강 사업(22조원)의 약 6배, 가덕도 신공항 사업(10조원)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과거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마다 반복된 'GTX 공약 남발'에 대한 피로감도 크다. "이번엔 뭐가 달라질까"라는 회의 섞인 반응도 나온다.
동시에 지난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교통분야 주요 공약인 GTX 사업이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공약집을 보면 이 대통령은 GTX-A, B, C 노선을 신속히 추진하며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 연장하고 신규 노선인 D, E, F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인천에선 GTX 시대가 이르면 2030년부터 시작될 거라는 게 핵심이다. 송도와 청라도 원도심권에 진입하는 이 시점에 인천을 관통하는 GTX B·D·E 노선은 점점 노후화될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B 노선은 '인천대입구', '인천시청', '부평' 세 곳에 정차할 예정이다. D 노선은 '장기', '검단', '계양'을 지나고, D와 E 노선이 겹치는 '작전', '가정', '청라', '영종', '인천공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송도와 청라, 영종 개발로 도시 외곽 확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지금, 2030년대 마주할 인천 GTX 시대는 현재 신도심이든 원도심이든 상관없이 생기를 잃어가고 있을 인천 전역에 구축된다는 뜻이다.

반면, GTX-B·D·E 노선은 당장 송도와 청라, 루원, 검단 등 신도시의 서울 접근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한계도 명확하다. 서울과 가까운 인천 동측은 '단순 경유지' 정도로 취급되는 것이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지만 노후화된 원도심은 정착지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또 살을 맞대고 있는 경기지역과 유기성도 떨어진다.
원도심을 수요 분산·복잡한 구조·낮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후순위에 둘 게 아니라 미래의 인천 변화에 집중해 산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GTX가 본격 운영될 2030년대의 인천은 지금보다 더 복잡하고 다핵화된 도시가 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단기 분석에만 기반한 경제성 평가가 아니라, 인천과 경기 등 장기적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산출 방식이 요구된다.
GTX 사업과 연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B 노선을 포함해 실질적 진척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면서도 "현 정부에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의욕과 방식들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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