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정신 계승해 내란 청산”…제3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편에서 제3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이하 추모제)가 열렸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열사의 유가족 등 참가자들은 “열사정신 계승해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실현하자”고 외쳤다.
추모제에 앞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송현녹지광장 앞에 모여 추모식 제단이 마련된 시청 동편까지 영정을 들고 ‘민주열사와 함께하는 시민대행진’을 진행했다.
유가족과 노동자, 대학생 등 800여 명의 참가자는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680여 위의 영정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75)는 형의 영정을 들고 대열 맨 앞줄에 섰다. 예식장갑을 끼고 장미꽃과 영정을 든 참가자들이 시청 동편 행사장에 도착하자 이들이 들었던 영정들은 하나둘 제단 위로 올랐다.

1990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처음 열린 추모제는 올해로 34회를 맞았다. 이번 추모제에서는 지난 정부서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입법이 무산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열사들을 예우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제도 마련을 위한 민주유공자법은 여전히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민주유공자법을 새 정부에서는 꼭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 측이 설치한 제단 밑단에는 고 양회동씨의 영정도 함께 올랐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제3지대장이었던 양씨는 2023년 5월 경찰의 ‘건폭몰이’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했다. 지난 5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양 씨의 ‘분신방조’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전 기자와 이를 인용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해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강한수 양회동열사회 회장(건설노조 사무처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경찰은 CCTV 유출범을 찾지도 않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한 조선일보 등에 면죄부를 줬다”고 말했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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