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선거, 수도권·TK·PK `3파전`…판세 예측 불허
![송언석(왼쪽부터)·이헌승·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5/dt/20250615164717080jvlj.jpg)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5일 국회에 공고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5/dt/20250615164718301hzil.jpg)
국민의힘이 16일 대선 패배 이후 혼란을 수습하고 쇄신을 이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지역·계파 대결 구도 속에서 3파전으로 치러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추후 있을 전당대회와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여부를 가늠할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1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결과를 보면 4선의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과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전날 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으며 추첨에 따라 송언석·이헌승·김성원 의원 순으로 기호를 배정받았다.
당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김 의원과 송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 의원이 막판 참전하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의 지지를 받고, 송 의원은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이 경우 당내 주류 대부분이 영남권에 포진해 있는 만큼 송 의원이 김 의원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PK(부산·경남)의 이 의원이 등장하면서 영남권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 후보는 일단 특정 계파로 분류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한목소리로 당내 화합과 쇄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김 의원과 송 의원의 경우 지난 12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출마한 게 아니다", "특별히 계파가 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간 노출한 당내 계파 갈등의 부정적 측면을 인식한 행보로 읽힌다.
다만 후보들의 움직임과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당장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과 합당한 책임 부과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의 5대 개혁안을 두고 시각차가 드러난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반면 송 의원은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는 국민의힘 내 계파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재선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등 친한계에 속한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정당성과 함께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경제·재정 전문가로 제22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의원은 계파 색은 옅지만 윤석열 캠프 정책조정본부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범친윤'으로 나뉜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국방위원장 등을 지냈다. 탄핵 각하 촉구 1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점 등에 비췄을 때는 친윤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두 후보에 비해 계파색이 더 옅은 중립 성향이라는 평가다.
판세는 당내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 의원이 계파 갈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부동층 의원의 표심을 끌어올 수 것이라는 관측, 영남권 의원들의 표가 송 의원과 이 의원으로 분산되고 위기의식을 느끼는 초·재선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김 의원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과 맞서 협상력과 투쟁력을 발휘하고 내홍이 극심한 당을 화합·쇄신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누가 선출되더라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셈이다. 오는 30일까지인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와 차기 전당대회 일정 조율 등도 새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이에 후보들은 정견 발표 등 투표 직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합동토론회와 경선 투표를 연달아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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