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앞둔 이란 뒤통수 친 이유는… 네타냐후의 세 가지 속내

이스라엘은 왜 미국과의 핵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이란을 기습 공격했을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배경에는 핵 위협을 제거한다는 공식 목표를 넘어 이란의 정권 교체를 꾀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복합적 동기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의 입장과 다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완성품 무기를 확보하기까지는 몇 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보국 국장 툴시 가바드도 지난 3월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13일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협상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그들(이란)도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이란에 (합의를 위해) 60일을 줬고, 오늘이 61일째"라며 "그들은 합의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습 개시 직후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서도 이란 체제 전복을 향한 이스라엘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영상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50년 가까이 여러분을 억압해 온 이슬람 정권이 우리 국가인 이스라엘을 파괴하려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이란 국민이 "일어나 목소리를 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하레츠 신문은 "수백만 이스라엘인들이 네타냐후의 동기와 행동을 불신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극우 연정을 구하기 위해, 즉 부패 재판을 피하고 10월 7일 공격과 관련된 정부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 이후 이란의 대응에 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더 전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가 하면, 공격력이 약화한 이란이 결국 미국과 협상을 택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과의 핵 협상을 촉구했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협상이 무의미해졌다며 15일 예정된 협상을 취소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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