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걸어둘게요” 입금 받고 잠적하는 중고 사기 기승

조혜선 기자 2025. 6.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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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중고거래 방식인 '문고리 거래'를 하려다 금전 피해를 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구매자가 물건을 건네받기 전 판매자에게 입금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로, 확인된 피해자만 전국에서 최소 60여 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비대면 거래를 원하는 당근마켓 사용자들은 현관문 앞에 물건을 내놓으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문고리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

현재 A 씨처럼 B 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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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중고거래 방식인 ‘문고리 거래’를 하려다 금전 피해를 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구매자가 물건을 건네받기 전 판매자에게 입금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로, 확인된 피해자만 전국에서 최소 60여 명에 이른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A 씨는 최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입하려다가 총 495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판매자 B 씨가 “입금하면 (현관) 문고리에 제품을 걸어두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A 씨는 165만 원을 선입금했다. B 씨의 계정은 ‘재거래 희망률 100%’와 지역 인증 등 신뢰할 만한 정보가 적혀 있어 A 씨는 큰 의심 없이 비대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선입금 후에도 A 씨에게 추가 송금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A 씨가 세 차례에 걸쳐 495만 원을 보내자 B 씨는 잠적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비대면 거래를 원하는 당근마켓 사용자들은 현관문 앞에 물건을 내놓으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문고리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 이는 동네 이웃과의 거래라는 믿음도 한몫했다. 하지만 B 씨는 사기에 이용할 계정을 돈을 주고 빌렸고, 신분증 역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 씨처럼 B 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액만 1700만 원에 달한다. 거래 품목은 스마트폰과 게임기, 상품권 등 다양하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계좌의 실소유자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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