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도 관세 직격탄…삼성·LG전자 ‘가격 인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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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이 미국 관세의 직접적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국내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관세로 인해 원가 부담이 적잖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모두 소비자가격 인상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15일 미국 상무부 자료를 보면, 미국은 오는 23일(현지시각)부터 수입 가전제품에 포함된 철강 원재료에 50% 품목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가령 엘지전자의 미국 가전 매출 가운데 80% 이상이 국외 생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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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이 미국 관세의 직접적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국내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관세로 인해 원가 부담이 적잖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모두 소비자가격 인상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15일 미국 상무부 자료를 보면, 미국은 오는 23일(현지시각)부터 수입 가전제품에 포함된 철강 원재료에 50% 품목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등이 해당된다. 제품에 들어간 철강이 미국에서 용해·주조된 경우에만 면제된다.
엘지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내 가전 점유율 1·2위인 두 기업은 세탁기 등을 제외하고는 미국 판매용 제품을 미국 밖에서 생산하며, 이때 한국산 철강을 주로 쓴다. 미국 매출의 상당 부분이 새로 부과되는 관세의 영향권인 셈이다. 가령 엘지전자의 미국 가전 매출 가운데 80% 이상이 국외 생산분이다.
업계는 이제까지 확정된 관세로 원가 부담이 10% 이상 뛸 것으로 본다. 한 예로 냉장고 원가 가운데 철강 비중은 10~20%로 알려져 있다. 냉장고의 전체 원가가 100만원이고 이 중 철강이 15만원이라면, 철강 관세는 7만5천원 부과된다. 나머지 85만원에 보편 관세 10%가 매겨질 경우 기업이 8만5천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기업이 부담하는 원가가 100만원에서 116만원으로 16% 비싸지는 셈이다.
부담이 적잖은 만큼 업계도 소비자가격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관세 정책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당장 미국에 공장을 더 짓는 방안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신설이나 증설을 한다는 얘기는 당분간 안 나올 것 같다”며 “현지 제품 가격 인상 논의에 조금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익성이 이미 나쁜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 안팎에 불과하다. 관세 부담을 회사가 고스란히 흡수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다만 값을 올릴 경우 가격 경쟁력 악화로 판매량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특히 점유율 3·4위인 제너럴일렉트릭(GE) 어플라이언스와 월풀이 미국 현지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가 크다. 류진이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가전 업황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소비 심리도 부진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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