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유산포럼] “폐광 대체산업 앞서 나가는 시도”, “석탄산업 유산 잘 관리하면 미래유산”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이철규 국회의원, 유상범 국회의원, 태백시·삼척시·정선군·영월군과 함께 지난 12일 강원대 삼척캠퍼스 그린에너지연구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 탄광유산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역사회와 언론, 주민, 학계 전문가들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함께해 석탄산업의 유네스코 등재 등 세계유산화 방안을 모색하고 ‘태백 메탄올 클러스터·삼척 도계 의료산업 클러스터 폐광지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염원을 결집했다.
■주제 발표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석탄산업의 문화적 유산)=“최근 폐광한 도내 광업소는 시설이 상당 부분 온전히 남아 있다. 죽은 형태의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시설을 그대로 가동할 수 있는 문화 산업 공간화가 가능하다. 삼척시는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로 상징화되는데,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기억 유산을 유네스코로 등재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유네스코는 시설의 미관보다 상징성을 중요시한다. 삼척 일대 석탄 산업은 수탈과 식민지의 서러움 속에서도 한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일궈낸 원동력으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갱도와 삭도, 교량 등 각종 시설물은 물론, 남편 광부를 잃고 스스로 광부가 된 선탄부, 탄광촌의 축제 ‘광공제’ 등 생활상 모두가 유산화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석탄 도시인 태백과 삼척의 정체성을 브랜드화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다만, 허허벌판 산을 깎아 짓는 박물관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건물을 활용해 시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오픈 미디엄화’가 추진돼야 한다. 우선적으로 관과 민간이 손을 잡고 석탄산업유산 보존 협력체를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한 탄광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길 제안한다.”

◇장준영 한국광해광업공단 지역진흥처장(조기폐광 경제진흥개발사업 현황과 과제)=“태백과 삼척, 전남 화순에서 조기 폐광을 진행했고, ‘경제진흥개발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리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했다. 이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하지 않거나, 가장 앞서 시도할 만한 아이템을 찾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청정 메탄올 제조 시설과 핵심 광물 산업을 기반으로, 기존 석탄 광산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활용하는 전략들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기류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모든 컨테이너 선박 연료를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전환하도록 발표했지만, 우리나라는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태백시는 산림자원에서 채취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국내 최초의 청정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척 도계에 계획 중인 중입자 가속기 의료 클러스터는 신촌 세브란스에서 단 1대만 운영되고 있다. 현존하는 암 치료 기술 중 ‘꿈의 기술’이라 불릴 만큼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도계에 공공이 주도하는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를 조성하고, 의료 R&D 및 식품단지를 확장하며 도계광업소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체류형 관광시설들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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