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이 먼저… ‘여주시 신청사’ 건립비용 50억 삭감

양동민 2025. 6. 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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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시장 핵심 공약사업 크게 위축
시의회, 턴키방식·절차적 정당성 지적

지난해 시행된 여주시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 당선작. / 여주시 제공

여주시의회가 이충우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신청사 건립예산 50억원을 삭감하면서 총 1천3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생경제 회복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에 따른 사업비 증액을 우려한 시의회 결정에 대해 집행부는 “사업 추진이 크게 위축됐다”며 난감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3일 시의회 제74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진선화)에서 신청사 건립 시설공사비 50억원이 삭감됐다.

당초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설비 108억7천만원이 편성됐다.

삭감을 주도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유필선 의원은 “여주시 자영업자 등 골목상권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며 “민생경제 회복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시선 의원도 “턴키 방식은 공사비 증액과 자재·품질 저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정병관 의원은 “공론화 과정이 충분했는지 원도심 주민들과의 교감이 부족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신청사 건립 총사업비는 약 1천300억원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토지매입비 30억원, 시설공사비 50억원, 실시설계 용역비 1억2천만원 등이 편성됐다. 시는 현재 기본설계 단계로 올해 말 실시설계 및 시공사 선정 후 본격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건설과 담당자는 “신청사 건립 기금은 법적으로 타 용도로 전용할 수 없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기금이 일반회계로 전출된 이후에도 목적 외 사용이 불가한지 근거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근거 마련과 투명한 예산운용을 요구했다.

1979년에 준공된 여주시청 현 청사는 46년이 지나 노후화와 공간부족으로 시민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 여주시 제공


이 시장은 “청사 신축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며 이번 예산 삭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1979년에 준공된 현 청사는 46년이 지나 노후화와 공간부족으로 시민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신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우려에 대해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적극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앙동, 창동, 하동 일대에서는 복합개발, 공영주차장 조성, 세종시장 테마거리, 중앙통 상권 활력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이번 예결특위에서 삭감된 추가경정예산은 신청사 건립 시설공사비 50억원, 4대강 살리기 사업 기념비 건립 5억원, 공통사무관리비 3천만원 등 총 55억3천만원이다.

여주/양동민 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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