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 안전 사수"... 해발 1138m '한라레이더'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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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서귀포를 횡단하는 1100도로를 버스로 달리다 도착한 최고 높이 1100m에 위치한 1100고지 휴게소.
여기서 버스가 올라가지 못해 15분을 더 걸어 올라가면 우리나라 최남단 공역을 지나는 항공기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라레이더'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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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시에서 서귀포를 횡단하는 1100도로를 버스로 달리다 도착한 최고 높이 1100m에 위치한 1100고지 휴게소. 여기서 버스가 올라가지 못해 15분을 더 걸어 올라가면 우리나라 최남단 공역을 지나는 항공기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라레이더'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라산 중턱에서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들에게 정확한 항공기 위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 하루 평균 1000여대의 항공기를 통합감시한다.
1100고지 휴게소를 찾은 지난 13일은 장마를 맞이하는 이슬비인지, 한라산 중턱에 걸린 구름인지 모를 습기가 가득했다. 휴게소 뒷길로 올라가다 보니, 보안시설답게 출입 검사를 거쳐 해발 1138m에 위치한 한라레이더를 만날 수 있었다.
한라레이더는 하루 평균 1000여편, 문을 연 이래로는 현재까지 누적 54만여편에 달하는 국내외 항공기 항적을 통합 감시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972년 세워진 제주표지소를 운용하다 2009년 1월 동광레이더를 인수 운영하며 항공 안전 범위를 넓혔다. 그럼에도 북쪽으로 원물오름(원수악)과 한라산(-70~120도), 남서방향(200~202도) 산방산으로 인해 감시에 음영지역이 발생한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2023년 12월 총 186억원을 투입해 한라레이더를 준공했다. 한라산 및 일부 불감지역을 제외한 전방향으로 탐지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또한, 관제사와 조종사 간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항공이동통신시설과 데이터링크 장비를 함께 운영해 제주남단 공역 관제의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항공기 방향·거리 외에 고도 정보까지 탐지가 가능한 3D레이더(PSR)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항공교통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고철승 한국공항공사 제주무선표지소장은 "제주남단 공역은 중국·일본·호주·홍콩·대만·필리핀·베트·중동 등으로 향하는 항공로와, 중국과 일본간 항공로가 교차하는 공역이라 세계적으로도 노선이 몰리는 구간"이라며 "시간당 41~42편이 몰려 관제를 통해 수평·수직으로 항로를 수시로 바꿔줘야 해 한라레이더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항공 안전 최전선을 책임지고 있지만, 고지대에 위치한 만큼 근무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제주도는 매년 폭설로 인한 도로통제로 연평균 3~4회 연속근무(평균 3~4일)이 발생한다. 이에 항시 15일 정도 분량의 비상식량을 보유하고 있다. 폭설이 내려도 2명의 일간 근로자와 4조 3교대로 출근하는 근무자들은 항시 자리를 지킨다.
생활용수는 빗물을 받아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화해 사용하고 있다. 원수동은 25t, 처리수통은 16t 수준이다. 오하수 처리수는 자연으로 배출하고, 연 1회 정화조 청소와 제주시의 연 1회 점검을 통해 위생을 확보하고 있다.
윤영진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한라레이더는 대한민국 항공안전 감시체계의 핵심 기반시설이며, 공사는 차세대 감시장비와 연계한 선진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항공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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