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로 시작한 연대”.. 신성여고 앞, 아침 7시의 기적을 만나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6. 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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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도 아닌 등굣길, 이른 아침.

'아침밥 한 끼가 하루를 바꾼다'는 말은, 이날 현장에서 현실로 증명됐습니다.

홍영숙 학부모회장은 "아침밥 한 끼가 아이들에겐 하루를 바꾸는 에너지"라면서 "제주농협과 함께 이 따뜻한 흐름을 계속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연말까지 도내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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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 샌드위치와 식혜 한 잔.. 학부모·정치인·교육계가 손잡은 ‘든든한 아침’ 실험
청소년 복지와 지역농업, 교육 공동체를 잇다.. 제주에서 출발한 변화
13일 오전, 신성여고 등굣길에서 열린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캠페인 현장. 참가자들이 라이스샌드와 식혜를 나누며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13일 금요일 오전 7시, 제주 신성여자고등학교 앞.
하교도 아닌 등굣길, 이른 아침. 누군가가 먼저 교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손마다 조심스레 건네진 건 우리쌀로 만든 라이스샌드와 식혜 한 잔.
아이들 얼굴엔 놀람과 미소가 동시에 번졌습니다.

이 캠페인은 그저 먹거리 나눔의 장이 아니었습니다. 제주산 쌀 소비, 청소년 복지,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 정치인의 현장 연대, 지역사회의 공감 플랫폼.
하나의 ‘한 끼’에 다섯 개의 가치가 녹아든 복합적 실천이었습니다.

‘아침밥 한 끼가 하루를 바꾼다’는 말은, 이날 현장에서 현실로 증명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주에서 시작된 이 조용한 실험은, 우리 사회의 아침 풍경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참사랑실천학부모회와 함께 이날 신성여고 앞에서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캠페인의 첫 현장을 열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 우리쌀로 채운 첫 끼.. 1,100명, 아침 풍경을 바꾸다


우리쌀 라이스샌드와 식혜는 교직원과 학생 약 1,100명에게 전달됐고, 짧지만 따뜻한 등굣길 인사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5월 체결된 ‘아침밥 먹기 운동 상호협약’의 첫 실천이자, 지역의 교육 공동체가 손을 맞잡은 상징적인 시도입니다.

고우일 제주본부장은 “청소년기에 아침 식사는 학습 능력과 집중력은 물론,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캠페인 추진 배경을 밝혔습니다.

■ “정치도 교육도, 아침 한 끼에서 다시 시작해야”

이번 캠페인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신성여고 출신인 김경미·홍인숙 제주도의원이 함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샌드위치를 직접 나누고, 식혜를 건네며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선거 유세보다 더 진심이 전달된, ‘현장의 정치’와 ‘연대의 교육’이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김승언 신성여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그저 간식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어른들이 전하는 응원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며 “이런 따뜻한 연대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홍영숙 학부모회장은 “아침밥 한 끼가 아이들에겐 하루를 바꾸는 에너지”라면서 “제주농협과 함께 이 따뜻한 흐름을 계속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기 이전에, 아이들이 ‘돌봄’과 ‘연결’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공동체”라며 “밥 한 끼로 시작된 이 같은 연대야말로 교육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움직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캠페인을 마친 후, 아침을 나눈 사람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일회성 아닌 구조적 연대.. 연말까지 도내 순회 예정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캠페인은 신성여고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연말까지 도내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할 계획입니다.

이 캠페인은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제주 농업과 청소년 복지, 학부모의 자발적 교육 참여가 맞물린 구조적 연대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 끼의 식사가 지역 사회의 숨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건네진 간식은 그저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작지만 깊은 메시지였습니다.

한 학생은 “이렇게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다”며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우일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이 캠페인은 단지 아침밥을 주는 일이 아니라, 지역이 아이들과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공의 약속”이라며, “제주농협은 농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주체로서, 교육 현장과의 연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아침 한 끼가 바꾼 것은 하루의 컨디션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학교와 지역, 그리고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따뜻한 연대의 가능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연결은 지금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있습니다.

아침밥 효능 안내자료. (제주농협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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