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어쩌면 해피엔딩’ 대학로와 브로드웨이 공연, 다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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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가 원작은 물론 영어판 현지화 작업에도 참여했기에 쓰임을 다한 두 로봇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다는 큰 줄거리는 같다.
다만 애초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소박한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1천석 이상의 대형 극장으로 옮기면서 무대 디자인부터 등장인물까지 변화를 줘야 했다.
원작에선 올리버와 클레어 모두 로봇스러운 연기를 펼치지만, 브로드웨이에선 올리버만 로봇 같은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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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원작과 이번에 미국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브로드웨이 작품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가 원작은 물론 영어판 현지화 작업에도 참여했기에 쓰임을 다한 두 로봇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다는 큰 줄거리는 같다. 다만 애초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소박한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1천석 이상의 대형 극장으로 옮기면서 무대 디자인부터 등장인물까지 변화를 줘야 했다.
원작에는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 그리고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까지 3명이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작품에선 여기에 재즈 가수 길 브렌틀리 등 몇몇 인물을 추가했다. 넘버(노래)에도 현지 취향에 맞게 변화를 줬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발라드 성향의 넘버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그것만은 기억해도 돼’를 빼버리고, 대신 ‘어 센티멘털 퍼슨’ 등 영어 신곡 4곡을 추가했다. 기존 넘버도 브라스와 재즈풍의 편곡을 강화했다.

원작에선 올리버와 클레어 모두 로봇스러운 연기를 펼치지만, 브로드웨이에선 올리버만 로봇 같은 연기를 펼친다. 클레어는 좀 더 사람답게 연기한다. 원작은 희망과 용기, 낙천적인 분위기가 강한 반면, 브로드웨이 작품은 좀 더 현실적으로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차이도 있다.
박 작가는 “한국 공연과 규모가 다른 만큼 연출과 무대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한국은 무대 전환이 거의 없는 반면, 브로드웨이에선 매우 많은 무대 전환과 효과가 쓰인다”며 “한국 버전에는 암시만 되고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을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는 추가하기도 했다. 최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시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무대디자인상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 버전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극 중 중요한 상징물로 쓰이는 소품인 화분을 한글로 ‘화분’이라고 표현하는 등 일부 한국어 대사를 유지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브로드웨이 버전도 서울과 제주를 배경으로 삼아, 한국의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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