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메디컬, 상장 신고식 딛은 미용의료 수출 확대…"하반기도 지속"
4월 중국·인니 HA필러 허가 완료…하반기 中 리프팅실·브라질 필러 허가 기대
신규 매출원 추가 속 미용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전망…사상 최대 실적 경신 예고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이 올해 미용 분야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 연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빠른 회복에 성공하며 신규 상장 바이오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해당 흐름을 그동안 해외 합작사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진 미용사업 추가 강화 및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동방메디컬은 HA필러의 브라질 허가와 중국 리프팅실 허가가 전망된다. 각국에 이미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로, 허가 이후 이른 시일 내 매출 반영이 가능한 품목들이다. 이는 지난 4월 획득한 중국·인도네시아 리도카인 함유 HA필러 허가와 함께 올해 신규 매출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85년 동방침구제작소로 시작한 회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일회용 한방침을 개발하며 해당 분야 선두주자 입지를 구축했다. 자체 보유한 자동화 설비를 통한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국내 점유율 1위(2023년 기준 55%)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최초 개발 품목인 일회용 부항 역시 국내 점유율 61.3%로 압도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두 품목을 중심으로 한방의료기기 업체로서 성장세를 지속하던 회사는 2012년 국내 최초 흡수성 리프팅실 개발, 2016년 필러 공장 완공 및 2017년 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미용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후발 주자로서 발 빠른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 내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생산 기반을 확보하며 수출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한방(매출비중 51.4%) 위주였던 매출 무게중심은 2022년 처음으로 미용의료기기가 절반을 넘어선 뒤 지속해서 비중을 확대 중이다. 미용분야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51.2%에서 지난해 59.3%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417억원에서 623억원으로 2년 새 50% 가까운 매출 증가율로 전체 성장률(29.1%)을 크게 웃돈 것이 배경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회사 매출 신기록 릴레이로 이어졌다. 2021년 515억원이었던 회사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1051억원)했다. 영업이익 역시 46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회사는 한방 분야 최초 개발 품목을 비롯한 공정자동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관련 국제표준(ISO) 제정을 주도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라며 "한방 분야에서도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하는 한편, 미용 분야 해외 현지법인 및 생산 기지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해외 진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미용 중심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허가를 획득한 HA필러가 현지 파트너인 신양그룹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데다, 허가 이후 곧바로 주문이 발생하며 신규 매출 반영이 기대된다.
하반기 허가가 기대되는 브라질 필러와 중국 리프팅실 역시 각각 PHD와 아이메이커라는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원활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내년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필러와 리프팅실의 현지 생산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현지 GMP 인증을 마쳤고 현재 브라질 식의약품 감시국(ANVISA) 승인 대기 단계에 있다.
증권업계는 해당 호재를 앞세운 동방메디컬이 또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동방메디컬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328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이다. 전년 대비 26.4%, 64.0%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높은 미용 분야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큰 폭의 수익성 개선 전망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강시온·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수익성 높은 미용 및 수출 비중 확대와 한방 부문 수익성 회복이 이익률 상승을 견인할 것이며, 미용 매출 비중은 올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부터 가팔라질 전망으로 주요국 제품 허가에 따른 수출 가속화와 미용 의료 비중 확대 및 한방 수익성 회복이 맞물리며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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