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서 투사로…중남미 최초 여성대통령 차모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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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초 여성 대통령이었던 비올레타 차모로 전 니카라과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95세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차모로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니카라과 대통령을 지냈다.
미국으로 망명한 니카라과 출신 정치학자 펠릭스 마다리아가는 차모로에 대해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를 치유하며 평화로의 전환을 이끈 인물"이라면서 오르테가와 선명히 대조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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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차모로 전 니카라과 대통령(1989년 미국 방문 때)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5/yonhap/20250615081325306odbx.jpg)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남미 최초 여성 대통령이었던 비올레타 차모로 전 니카라과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95세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유족들은 차모로 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차모로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니카라과 대통령을 지냈다.
평범한 주부였던 차모로를 정치의 길로 이끈 계기는 니카라과의 야당 정치인이자 언론인이었던 남편 페드로 호아킨 차모로 카르데날의 피살이었다.
니카라과 일간지 '라 프렌사' 발행인이자 야당 정치인이었던 남편은 소모사 독재정권을 맹렬히 비판하다가 1978년 소모사를 지지하던 무장 괴한에게 살해됐다. 이후 차모로는 남편의 신문사를 인수했고, 자연스럽게 정치와 반독재 투쟁의 전면에 서게 된다.
소모사정권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던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NL)이 1979년 집권하자 차모로도 국가재건위원회에 합류했다.
그러나 FSNL의 좌편향과 쿠바식 사회주의 건설 노선에 환멸을 느낀 차모로는 1980년 FSNL과 결별하고 다시 야인으로 돌아갔다.
야당 정치인으로 활동한 차모로는 1990년 대선에서 미국의 지지를 받고 승리하며 다니엘 오르테가가 이끌던 반미·좌파 산디니스타 정권을 11년 만에 붕괴시킨다.
차모로에게 정권을 내줬던 오르테가는 그러나 2006년 대선에서 다시 FSNL 후보로 나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야권 인사들을 탄압하며 연임을 거듭해 현재도 니카라과의 권위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오르테가 정권을 피해 2023년 코스타리카로 이주한 차모로는 말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
미국으로 망명한 니카라과 출신 정치학자 펠릭스 마다리아가는 차모로에 대해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를 치유하며 평화로의 전환을 이끈 인물"이라면서 오르테가와 선명히 대조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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