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어려운 FOMC와 중동 복병…환율 단기 반등 주의[주간외환전망]
6월 FOMC 금리 동결 무게, 점도표 조정 관심
이스라엘-이란 전면전…달러·유가 급등 가능성
위험회피 속 외국인 ‘주식 사자’ 연장 기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 주 외환시장에 큰 이벤트인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겠으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도사리고 있어, 위험통화인 원화에는 약세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일부 낮춰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환율은 변동성이 큰 한 주였다. 주 초반에는 대선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환율은 1350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최근 급락에 대한 되돌림 심리와 함께 주 후반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환율은 1370원대로 치솟았다.

오는 19일에는 미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부 진정된 모습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현 4.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점도표상의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2회에서 1회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2025년 경제성장률이 3월 전망치(1.7%)보다 소폭 하향 조정되고, 반대로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점도표상의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2회에서 1회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해, 최근의 환율 하락세를 제한할 수도 있다.
반면 점도표 조정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관세 영향이 크게 드러나고 있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카드를 더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은 관망하는 기조일 것이라 점도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기조를 보일지에 따라 달러가 하반기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달러와 유가, 금 가격에 반영되는 지정학적 프리미엄과 변동성은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이뤄지고 이란의 대응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로 확장된다면, 최악의 경우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금융시장 역시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 분단 국가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중동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직접적 연관성이 낮은 분쟁에도 환율이 급등하는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우호적인 수급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중동 리스크,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이 우세한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 하락은 일시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하락세 연장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환율은 대내보다는 대외요인 변화, 특히 달러인덱스와의 상관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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