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칠포재즈페스티벌 첫날 만석…최정상급 무대에 관객 열광

황영우 기자 2025. 6. 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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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급 음향·4K 미디어아트로 감동 선사
하동균·이승윤·폴킴·에픽하이·넬 등 무대 장식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황영우 기자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최정상급 음악 페스티벌의 위용을 드러냈다.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사용된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과 예술적인 미디어 아트 설치는 관객을 향한 세심한 배려를 엿보게 했다. 19회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동해안 바닷가에 특별한 선율로 가득 채우며 시작됐다.

실내 공연장 못지않은 풍성한 음향은 야외에서도 생생하게 구현됐고, 뮤지션의 진심이 담긴 가사에 맞춰 4K 고화질 배경 화면은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은 14일,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만석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작년과는 달리 첫날은 대중가요, 둘째 날은 재즈 뮤지션 위주로 구성해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

히잡을 쓴 외국인,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 등 다양한 국적과 개성을 가진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찾아 그 의미를 더했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푸드트럭 앞에 줄지어 있는 관객들. 황영우 기자

뉴욕식 크레페, 회오리 감자, 커피, 맥주, 터키식 케밥,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는 긴 줄을 만들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는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맑은 날씨 속에서 시작된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첫 무대를 장식한 지소쿠리 클럽은 잔잔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인디 락을 선보였다. 햇살 아래 보컬 정지석과 밴드 세션은 열정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이끌었다. 양산을 쓰고 선크림을 바른 커플, 가족, 친구들은 음악에 흠뻑 빠져 시선을 떼지 못했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터키 아이스크림 상인이 특유의 장난을 선보이는 모습. 황영우 기자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밴드 음악은 백발의 노인들에게도 손가락 응원 사인을 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했다.

보컬 정지석은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리허설을 못했는데 공연에선 날씨가 화창해 다행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열렬한 앵콜 요청에 화끈한 화답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가수 하동균은 호소력 짙은 보컬로 웅장한 무대를 연출했다.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두 손을 흔들며 열창을 응원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면서 공연 관람은 더욱 쾌적해졌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양산을 쓴 채 무대 시작을 기다리는 만석 관객들. 황영우 기자

대표 히트곡 '그녀를 사랑해줘요'가 울려 퍼지자 무대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익숙한 가사 '너는 모르지 너만 모르지'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는 음색과 완급 조절로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더우니 물을 자주 마셔달라"는 그의 배려 깊은 멘트는 훈훈함을 더했다.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가수 이승윤은 기타를 메고 중독성 있는 후크가 돋보이는 '역성'을 열창했다.

급하게 물을 마신 후 바로 다음 곡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팬들의 떼창은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꽉 찬 사운드와 세션 화음은 메탈을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유명 락밴드 콜드플레이의 스타일도 느껴지게 했다. '우린 은하만한 게인이야'라는 가사에는 더욱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 황영우 기자

이승윤은 "초대해준 칠포재즈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에 멋진 페스티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 칠포재즈 무대에 초대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킴은 '비'를 통해 열기로 가득 찬 무대에 잠시 휴식을 선사하며 아름다움을 더했다.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는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지금 여러분 너무 이뻐요"라는 짧은 멘트는 '이제는 내가 그대를 지킬테니'라는 가사를 담은 '모든 날, 모든 순간'과 어우러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자신을 '단짠단짠'이라고 소개한 그는 '그대는 나를 좋아한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스펠'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에픽하이의 흥겨운 노래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 황영우 기자

에픽하이는 스타카토 같은 랩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밤하늘 아래 야광봉은 흥에 겨운 점프와 함께 물결쳤다.

"You can Fly"를 외치는 에픽하이의 무대는 군더더기 없이 정제되면서도 자유를 향한 갈망을 표현했다.

공연 후반부였지만, 무대에 취한 관객들은 돗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탠딩석을 가득 메웠다.

정말 돌아오고 싶었다는 소감과 함께 유머와 위트 넘치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DJ 투컷과 미쓰라 진은 "칠월이 되기 전에 내 마음을 전부다 바치겠소 포유"라는 타블로의 멘트와 스타워즈 배경음악으로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했다.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앙상블은 감동을 선사했다. 박진감 넘치면서도 애잔한 슬픔을 녹여낸 히트곡 'LOVE LOVE LOVE'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High Technology'는 환성을, 'One' 믹스 곡은 현란한 개인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첫날 공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넬'이 관객들과 호흡하는 모습. 황영우 기자

첫날의 마지막 무대는 넬이 장식했다.

넬은 몽환적인 음악으로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Stay' 등 유명 히트곡은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며 함성을 자아냈다.

흑백 화면은 복고와 현대 음악 감성을 오가게 했고, '기억'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던지며 넬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타 현을 털어내는 소리, 드럼, 신디사이저 음은 밤 풍경을 서서히, 그리고 가득 채워나갔다. 앵콜곡 'Hollow'는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을 노래하며 감동적인 마무리를 장식했다.

황성욱 부위원장은 "이번 기획 목표대로 대중가요와 재즈를 분리한 것이 축제 반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요일은 대중가요 팬, 일요일은 재즈 팬을 배려했다"면서 "내년 20주년에는 축제의 근간인 '재즈'에 더욱 집중해 해외 유명 재즈 뮤지션 섭외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렴한 티켓을 판매하고 수익은 적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축제가 영리 추구가 아닌 시민들에게 힐링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함을 알아주시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덧붙였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14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개막했다. 황인찬 (사)칠포재즈축제위원장(오른쪽 첫번째)이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한편 이날 (사)칠포재즈축제위원회 황인찬 위원장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점검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