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8R' 대신 '18L' 활주로로…김해공항, 벌써 4번째 오착륙

2025. 6. 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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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해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관제 지시와 다른 활주로에 착륙하는 아찔한 상황이 또 발생했습니다. 관제사가 오른쪽 활주로에 내리라고 했는데 비행기가 왼쪽 활주로에 내린 겁니다. 다행히 다른 항공기를 미리 막아 세운 덕에 큰 사고는 없었지만, 김해공항에서만 벌써 네 번째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1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186편이 도착 예정지인 김해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관제사는 오른쪽 활주로인 '18R'로 착륙을 지시했고, 조종사도 이를 두 차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여객기는 지시와 달리 왼쪽 활주로 '18L'에 착륙했습니다.

당시 18L에는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었는데, 관제사가 급히 진에어 여객기를 막아 세우면서 충돌은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김해공항에서는 지난 3월에도 똑같은 사고가 있었고, 이번까지 모두 4건의 활주로 오착륙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최인찬 /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김해공항은) 활주로 끝에 돗대산이란 산이 있기 때문에 (착륙 준비) 거리가 굉장히 짧아요. 주간에도 (선회접근 안내 조명이) 켜져 있는데 사실 공중에서 확인하기는 좀 어려워요."

김해공항은 돗대산을 피해 북에서 남으로 돌아 들어오는 과정에서 조종석이 기울어질 때, 왼쪽 활주로인 18L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18R 착륙을 확인하고도 18L로 내리는 이유입니다.

정부가 김해공항을 '특수공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지형에 익숙하지 않으면 베테랑 조종사도 정확한 착륙이 쉽지 않습니다.

항공 당국은 이번 사고를 안전 운항에 영향을 준 '준사고'로 규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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