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입장 바꾼 트럼프… 韓 철강업계 ‘엎친 데 덮친 격’
“US스틸, 황금주로 美 정부 통제” 판단
미·일 관계 강화 동시에 中 견제 나선 듯
일본제철 美 현지 체제 구축…韓과 대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기존에서 180도 뒤바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이 내려진 직후에도 “관세가 (US스틸을) 더 수익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회사로 만들어줄 텐데 왜 지금 그들은 US스틸을 팔기를 원하느냐”라며 자신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이 US스틸의 경쟁력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2023년 기준 US스틸의 세계 조강 생산량 순위는 24위에 머물러 있다.
◆“US스틸 통제권 확보한 트럼프, 中 견제 나선 것”


국내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일본제철은 세계 조강 생산량 순위 4위로, 업계에서 이번 결정으로 일본제철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본다.
경쟁자인 일본제철이 관세 전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도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한층 떨어지고 있는데, 일본제철은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을 확보하며 관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서다. 미국은 철강 수입(2622만t)이 수출(802만t)의 3배가 넘는 철강 순수입국가로, 업계에서 세계 최대 철강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통해 전기차용 강판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기업은 더 치열한 경쟁을 맞닥뜨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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