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200억 번 트럼프, 재산 무려 '2.2조'…뭐로 불렸나 봤더니

집권 이후 첫 재산 공개… 골프 리조트와 라이선스 수익도 짭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과 부동산 등으로 6억달러(약 8200억원) 소득을 벌어들였다.

14일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재산 내역이 전날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상자산, 골프 리조트, 라이선스 수수료,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에서 6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LF(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으로 5735만달러(784억원)를 벌었다. WLF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소유한 주피터, 도럴, 웨스트팜비치 등 3곳의 골프 리조트와 회원제 클럽인 마러라고에서 최소 2억1770만달러(2977억원) 수입을 벌어들였다.

또 마이애미 인근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랄'(Trump National Doral)에서만 1억1040만달러(1510억원) 수익이 발생했으며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골프장·호텔에서는 유로와 파운드를 합쳐 약 3890만달러(532억원)의 수익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선스와 로열티에서도 수익을 냈다. 그는 베트남 개발 사업에서 500만달러(68억원), 인도 개발 프로젝트에서 1000만달러(137억원), 두바이 개발에서는 1600만달러(219억원)의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제품(시계·스니커즈·성경 등) 관련 로열티 수익도 총 2600만달러(355억원) 이상이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시계'가 280만달러, '트럼프 스니커즈 및 향수'가 250만달러다. 트럼프 관련 NFT 수익도 116만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채권과 펀드 투자에서 이자·배당 등으로 최소 1200만 달러(164억원) 이상의 수입을 벌었다. 총투자액은 최소 2억1100만달러다.

공개된 재산 내역에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출시된 밈(mem) 코인인 '$TRUMP'에서 발생한 수익은 집계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TRUMP 수수료 수입은 3억2000만달러(4376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로이터는 자체 계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재산을 약 16억달러(2조1900억원)이상으로 추정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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